
신라젠(대표 김재경)이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 플랫폼 기술 ‘SJ-650’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Molecular Therapy’에 최종 채택됐다고 27일 밝혔다.
Molecular Therapy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의 공식 학술지로, 과학 출판사 Cell Press가 발간하는 유전자·세포치료 분야 최상위 저널이다. 인용지수(IF)는 12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논문 게재가 SJ-650의 기술적 완성도와 임상적 확장 가능성을 국제 학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SJ-650은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가 정맥 투여 시 체내 보체 시스템과 중화항체에 의해 빠르게 제거되면서 치료 효과가 제한되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플랫폼이다. 바이러스 표면에 보체 조절 단백질 CD55를 발현하도록 설계해 체내 면역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암 조직에 도달하도록 한 전신 투여형 항암바이러스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종양 내 직접 주사 방식에 의존해온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의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로 평가된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연구팀과 신라젠 연구진이 공동 수행한 “CD55-displaying oncolytic vaccinia virus treated metastatic cancers by evading the effect of host innate and adaptive humoral responses”다. 연구진은 SJ-650이 중화항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돼 종양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규명했으며, 전이암 모델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백시니아 바이러스 특이적 항체를 보유한 환자 유래 혈청을 활용한 실험에서 중화항체 회피 기전을 직접 검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동물 실험을 넘어 실제 인체 면역 환경을 반영한 조건에서도 동일한 작용 원리가 재현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반복 투여 시에도 효능 저하 없이 항암 효과가 유지되는 결과를 제시해, 투여 횟수 제한이라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이암에 대한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적응증 확대와 파이프라인 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도 제기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 학술지 채택은 SJ-650의 기술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성과”라며 “SJ-650과 GEEV(Genetically Engineered Enveloped Viru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이탈리아 소재 글로벌 CDMO 기업 ReiThera와 협력해 SJ-650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공정 개발과 대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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