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국내 금값 동반 강세…트럼프 관세 이슈에 안전자산 쏠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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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내 금값 동반 강세…트럼프 관세 이슈에 안전자산 쏠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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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0일 기준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24K, 3.75g)은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한 96만9,000원에 판매되고, 구매 시에는 81만1,000원으로 4,000원 상승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18K 금 제품은 59만6,100원으로 2,900원(0.49%) 올랐으며, 14K 금은 46만2,300원으로 2,300원(0.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백금과 은 역시 오름세를 보였는데, 백금의 경우 살 때 기준 48만9,000원으로 1,000원(0.2%) 상승, 팔 때는 39만7,000원으로 1,000원(0.25%) 올랐다. 은은 구매가 2만1,970원, 판매가 1만5,450원으로 각각 40원(0.18%), 20원(0.13%) 인상됐다.

미국과 유럽 간 무역 및 지정학적 갈등, 그리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국제 금과 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9일 오전 국제 금 현물 가격이 트로이온스(31.1g)당 4,690.59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고 전했다. 이 가격은 20일 오전 9시15분에는 4,667.38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가 역시 20일 오전 한때 온스당 94.729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93.8835달러에 머물렀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귀금속 시장에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번 귀금속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 계획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겨냥해 추가 관세를 시사한 점이 꼽힌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연합 역시 대미 관세를 검토하고 있어 무역 전쟁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현상이 확대되고,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실제로 20일 오전 9시15분 기준 달러인덱스(DXY)는 99.03으로 전날보다 0.36% 내려갔다. 달러 가치 하락은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투자업계에서는 달러자산 기피 심리와 미국·유럽 무역 마찰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필헌트의 피터 말린-존스 연구원은 최근 귀금속 가격 움직임이 이런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웰스클럽의 수석 투자전략가 수산나 스트리터는 무역 및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우려로 금의 안전자산 매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CNBC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흐름도 가격 상승 배경임을 언급했으며, 씨티그룹은 3개월 내 금값과 은값이 각각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용시장 안정을 이유로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통화정책 변수가 시장의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거론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금 등 무이자 자산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귀금속 등 안전자산 선호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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