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사업부문별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증권사들이 기존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1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흥국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의 인적분할이 경영 승계 작업과 함께 지배구조 안정성 강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는 전날 이사회에서 각 사업부문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존속법인에는 방위산업,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 등이 남고, 신설법인에는 테크와 라이프 사업군이 소속된다. 신설법인에는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가 편입된다. 이번 인적분할로 승계 구도가 보다 명확해질 전망이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테크와 라이프 분야 사업을 인계할 것으로 보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 등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 금융계열사는 차남 김동원 사장 몫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크다.
이사회에서는 인적분할 외에도 자사주 445만주(5.9%, 약 4562억원) 소각, 배당 확대 등 여러 주주환원 정책이 결정됐다. 한화는 보유 상장사 지분가치 19조4000억원(2023년 말 기준)에 비해 시가총액이 6조1000억원(32%)에 그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격차 해소를 위한 자사주 소각과 함께, 2025년 정관을 바꿔 최소 주당배당금을 1000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2% 달성을 내세웠다.
이러한 경영 의지는 목표주가에도 반영됐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였으며, 흥국증권은 11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15만원으로 20% 상향했다. BNK투자증권은 “이번 인적분할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사업군별 독립경영이 가능해져 성장 사업 중심의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흥국증권은 인프라, 테크·라이프·솔루션 그룹 간 정체성 분리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순자산가치(NAV) 할인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으로 지주회사 주주들의 수익 체감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15일 오전 10시 37분 기준 한화 주가는 전일 대비 2.80%(3600원) 오른 1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 사업구조 재편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시장 내 한화의 평가도 추가 개선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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