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국방비 증액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방산주가 연이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박스권을 보이는 사이, 투자자들의 시선이 방위산업 관련 종목으로 쏠리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21.56% 오르는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 LIG넥스원 역시 19.91% 상승했고, 한국항공우주는 25.12%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방산업종이 소외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업종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ETF시장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 자료를 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수익률 상위권에 방산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대거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SOL K방산' ETF는 16.3%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고, 'PLUS 우주항공&UAM'과 'PLUS K방산'이 각각 15.81%, 15.56%의 성과를 냈다. 'KODEX K방산TOP10'(14.89%), 'TIGER K방산&우주'(14.72%)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방산주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외교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계기로 서반구 장악력 확대에 나서는 한편, 콜롬비아·멕시코·이란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확보 의사를 보이고 있다. 향후 국방비를 50% 이상 늘려 1조5,0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업계의 기대감을 자극한 상황이다. 급증하는 중동, 중남미의 정치 불안 역시 글로벌 방산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방위산업 업종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DB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미국의 군비 증강은 경쟁국의 군비 확대를 유도하는 구조이며, 이러한 시장 움직임이 방위산업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과 군비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산 업종은 중장기적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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