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7 대형 기술주, 주가 성과 확연한 차별화…알파벳 65% 급등·아마존 4%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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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7 대형 기술주, 주가 성과 확연한 차별화…알파벳 65% 급등·아마존 4%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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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 이하 M7)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해부터 뚜렷한 주가 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동조화된 모습을 연출했으나, 최근에는 같은 그룹 내에서도 실적 전망과 주가 성과가 크게 엇갈리며 개별 기업별로 뚜렷한 성과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알파벳의 주가는 65.2% 상승해 M7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역시 연간 34.84% 오르며 뒤를 이었고, 테슬라(18.6%), 마이크로소프트(15.54%)도 S&P500 지수 상승률(16.39%)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반해 애플(11.48%)과 메타(10.2%)는 10%대 상승에 그쳤으며, 아마존은 4.81% 오르는 데 그쳐 지수 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동일 기술주 그룹 내에서도 최고치와 최저치 간 주가 증가폭 차이가 60%포인트를 넘어서며, 투자 대비 수익성이 기업별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애플의 경우 자사주 매입 축소와 인공지능 경쟁력 부족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고,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등은 AI 인프라 확대와 광고·클라우드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이익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인 주가 등락이 아니라 산업 구조 전반에 나타나는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시장 확대 기대감이 미국 대형 기술주 전체를 일제히 상승세로 몰아넣었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실적 전개와 투자 대비 수익성에 따라 평가를 선별적으로 하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성장률 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M7 내에서도 기업별 주가 흐름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24년 M7의 예상 수익 증가율은 18%에 불과해, 2022년 이래 가장 낮고, S&P500 나머지 493개 종목의 예상 수익 증가율(13%)과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금리 환경 역시 성과 차이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2023년 9월 이후 실질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과거처럼 유동성보다는 기업 실적과 투자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기술주 내에서도 기업별 경쟁이 치열해 주가 흐름의 격차가 더욱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도 2020년대 초반 40배를 넘었던 M7의 12개월 선행 PER은 최근 29배 수준까지 낮아지며, S&P500(22배), 나스닥100(25배)과의 격차도 일부 해소된 상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은 여전히 M7에 집중되고 있다. 6월 8일 기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예탁 금액 총액은 약 1조 6714억 달러(247조 원)에 달했고, 이 중 38%가량이 M7에 투자됐다. 종목별로는 테슬라(40조 927억 원), 엔비디아(25조 9466억 원), 알파벳(10조 57억 원), 애플(6조 3443억 원), 마이크로소프트(4조 9917억 원), 아마존(3조 2190억 원), 메타(2조 5028억 원) 순으로 주식 보관액이 집계됐다.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자금은 여전히 M7 대형 기술주에 골고루 분산되며 집중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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