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CES 2026서 휴머노이드 ‘EIR’ 공개…제로샷 로봇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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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메카, CES 2026서 휴머노이드 ‘EIR’ 공개…제로샷 로봇 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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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학습 없이 물체 인식·조작…글로벌 기업 협력 논의 확대
CES2026 현장에서 시연중인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EIR(에이르)’
CES2026 현장에서 시연중인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EIR(에이르)’/사진=뉴로메카 제공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뉴로메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EIR(에이르)’을 공개하고 사전 학습 없이 물체를 인식하고 조작하는 ‘제로샷’ 기술을 선보였다. 뉴로메카는 12일 CES 현장에서 딥러닝 기반 비전 기술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EIR을 통해 새로운 자동화 로봇 기술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핵심 기술은 ‘제로샷 픽앤플레이스(Zero-shot Pick & Place)’ 방식이다. 제로샷(Zero-shot·사전 학습 없이 새로운 대상을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방식) 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사전 데이터 학습 없이도 로봇이 대상 물체를 인식하고 집어 이동시키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해야 하는 모방학습 기반 로봇 모델과 차별화되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IR의 핵심 기반 기술은 뉴로메카가 개발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브이에프엠(VFM·Vision Foundation Model·시각 기반 인공지능 기초 모델)이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전에 설정된 물체만 다룰 수 있었던 것과 달리, EIR은 처음 보는 물체라도 사용자의 언어 명령을 이해하고 다양한 물체 중 해당 대상을 추론해 파지 위치를 스스로 계산한다.

CES 현장에서는 관람객이 즉석에서 개인 소지품을 작업대 위에 올려놓고 물체 파지를 요청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IR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VFM의 실시간 추론 기능을 통해 물체를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파지 작업을 수행하며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뉴로메카는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을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협동로봇 수준의 안전 인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인증을 확보할 경우 별도의 안전 펜스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제조 현장 자동화에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로메카는 이미 협동로봇 ‘인디(Indy)’와 글로벌 조선소에 도입된 용접 특화 로봇 ‘옵티(OPTi)’ 등을 통해 산업용 로봇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여기에 약 100마이크로미터(μm) 수준의 정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정밀 조립과 중량물 이송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CES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 문의도 이어졌다. 행사 첫 이틀 동안 북미와 유럽 기업들과 10건 이상의 도입 및 파트너십 관련 미팅이 진행됐다. 미국 C사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주조 부품 분류 자동화 공정 도입을, P사와는 애틀랜타 타운센터 내 로봇 카페 서비스 로봇 공급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A사와 북미 판매 네트워크 협력,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G사와 유럽 시장 파트너십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터와 감속기 내재화를 진행했으며, 현재 국책 과제로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국산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 자립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자체 개발한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를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고 K-휴머노이드 연합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기업에 핵심 부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허영진 뉴로메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모델은 대량 학습이 필요한 모방학습 방식과 달리 별도 설정 없이 현장 투입이 가능한 제로샷 기반 로봇”이라며 “안전 인증 취득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생산 설비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CES 현장에서 확인된 높은 관심은 뉴로메카의 피지컬 에이아이(Physical AI·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VFM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 요구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며 “스마트 액추에이터 국산화와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글로벌 산업 자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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