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해에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을 것이라 내다봤다. 8일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8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이는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바클리,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UBS 등 다수의 기관이 각각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별다른 변화 없이 2.0%로 제시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에서 1.9%로, HSBC가 1.7%에서 1.8%로 각각 소폭 상향했지만, 골드만삭스가 2.2%에서 1.9%로 낮추면서 전체적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올 한 해 한미 간 성장률 격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0.1%포인트에서 12월 말 0.3%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같은 한미 간 성장률과 기준금리의 동반 역전 현상은 원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는 한국이 2.50%인 반면, 미국은 3.50~3.75% 수준으로 한미 간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기준금리와 성장률이 모두 미국이 한국보다 높은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면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 자본을 미국 시장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원화 약세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미 성장률 역전은 2023년 이후 이어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역전은 2022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신년사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높아지고 구조개혁이 이루어져야 환율 등 가격 변수의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서비스업 경기의 빠른 확장 소식이 전해진 8일 새벽, 달러-원 환율은 한때 야간 거래에서 1,450원에 육박하며 144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날 주간 종가(1,445.80원)보다 1.80원, 전장 서울환시 종가보다 2.20원 각각 상승한 수치로, 경제 펀더멘털의 차이가 환율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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