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국내 주요 IT·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로보틱스 기술을 대거 선보이면서, 해당 기술 관련 종목들이 증시에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CES에서 공개된 신기술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현대차그룹 등 대기업부터 코스닥 중소형 로봇주까지 시장의 투자 시선이 확장되는 상황이다.
6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CES 2026에서 업계 최초로 공개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 16단 48GB’ 덕분에 4%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HBM4는 이전 모델(HBM4 12단 36GB)의 후속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11.7Gbps 속도를 지원한다. 이에 더해 올해 HBM 시장을 이끌 것으로 평가되는 ‘HBM3E 12단 36GB’도 함께 선보였으며, 글로벌 고객사 AI 서버용 GPU 모듈에도 해당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하이닉스는 AI 서버를 겨냥한 저전력 메모리 모듈(SOCAMM2)과,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 처리·전력 효율이 강화된 LPDDR6 메모리 등을 전시해 AI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 전략을 대폭 확대하며, 보스톤다이나믹스를 계열사로 둔 강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CES 현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룹은 해당 휴머노이드 로봇을 2028년부터 미국 전기차 공장 HMGMA 등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장중 7% 넘게 오르기도 했고, 현대오토에버 역시 16%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는 AI 로보틱스 확장 전략을, 현대위아는 열관리와 구동·로봇 부품 기술을 테마로 미래 자동차 공조 시스템 시연을 펼쳤다. HL만도 또한 로봇 부품 제조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로봇주로 분류됐고, CES 2026에서 로봇·AI·모빌리티 기술과 세 종류의 휴머노이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축적된 양산·제조 노하우로 액추에이터를 비롯한 센서, 제어기, 그리퍼 등 로봇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글로벌 범용 로봇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시장에서는 CES를 계기로 국내 로봇 산업의 밸류체인이 구체화되는 전환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부터 휴머노이드와 물리 AI에 이르기까지, 완성 로봇·부품·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기업 전략이 앞으로 투자 판단의 중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ES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리 AI가 기술 시연을 넘어 산업적 적용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며, “로보틱스 밸류체인이 국내 로봇·부품 업종 전반에 장기적 성장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CES 종료 이후에는 중견·중소기업으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 내 성장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부품 개발사 로보티즈, 공장 자동화 전문 와이제이링크, 산업용 로봇에 특화된 로보스타 등이 CES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선별적인 코스닥 성장주 접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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