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이 내년 ‘천스닥’을 넘어서 1100선 돌파를 목표로 제도 개편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가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고, 부실 상장사의 신속 퇴출을 추진하는 등 시장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코스닥 활성화를 주문한 뒤, 관련 정책이 적극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23일 ‘코스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내놓고, 코스닥 본부의 독립성·자율성 및 경쟁력 강화, 상장과 퇴출을 모두 유연하게 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시스템 구축, 안정적인 기관 투자자 진입 여건 조성, 투자자 보호 정책 강화 등 다방면의 개선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혁신기업에 대해 상장 허들을 낮추고, 동시에 부실기업은 시장에서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구조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19일 “우리는 시장에 한 번 진입하면 웬만하면 퇴출이 안 되지 않느냐. 종목이 너무 많아 새로운 좋은 종목이 성장하기 어렵다”며 제도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증권사는 이러한 제도 변화가 코스닥 지수의 구조적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퇴출 제도 개편과 기관 투자자 유치 확대가 단기적인 지수 상승을 뛰어넘어,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시장 체질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현재 900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정책 효과로 11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특례상장이 허용되는 산업군에서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우주 분야의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AI, 에너지, 우주 산업이 코스닥 시장에서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주요 기술특례상장 후보로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딥엑스, 퓨리오사AI, 슈퍼브에이아이, 파워큐브세미, 이솔, 텍슨,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등을 지목했다. 특히 스페이스X의 미국 기업공개(IPO) 추진과 맞물려, 우주 관련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바이오 기업의 비중이 높은 점도 지수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진단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중 7개가 바이오텍에 해당하며, 1위 알테오젠, 4위 에이비엘바이오, 6위 리가켐바이오, 7위 코오롱티슈진, 8위 HLB, 9위 펩트론, 10위 삼천당제약 등이다.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 시 이들 대형 바이오 종목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 백준기 연구원은 ‘코스닥 부흥 정책이 바이오텍 구조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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