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최근 두 달 동안 30% 이상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이후 도래하는 대규모 옵션 만기와 더불어 일본의 금리 인상이 코인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4분기가 2022년 2분기 테라USD 붕괴 이후 최악의 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6일 예정된 약 230억달러(약 33조9800억원) 규모의 옵션 만기는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위험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옵션이 만기 도래할 경우 매도 압력이 늘어나 시장 하방 리스크가 가격에 점차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옵션 만기 이후에도 주요 리스크 요인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1월 중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가상자산 보유 비중이 큰 기업들의 코인 매각 가능성과 기관 투자자들의 콜옵션 매도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이번 금리 결정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그간 저금리의 엔화를 활용해 위험자산에 투자해온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코인 등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선까지 추가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8월 5일 일본이 금리를 올린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청산 현상이 나타났고, 국내 증시에선 서킷브레이크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4% 급락한 사례가 있다.
단기적으로 코인시장을 둘러싼 부정적 정서가 우세한 반면, 장기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7만달러(약 2억5100만원)에 임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리 불확실성으로 주식자금이 코인 쪽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근거와, 올해 초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증시에서 이탈했던 자금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이 은행의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는 "금 변동성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의 이론적 가치는 17만달러에 달하며, 향후 6~12개월 동안 높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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