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김재환 사례 계기로 '셀프 방출 방지' 규정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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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김재환 사례 계기로 '셀프 방출 방지' 규정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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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 '셀프 방출' 계약을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 도입에 나선다. 김재환과 두산이 체결한 계약에 포함된 특수 조항이 리그 보상 제도를 무력화시킨다는 논란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5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10개 구단 단장들이 김재환 계약 사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유사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공감한 결과다. KBO는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제도를 무력화하는 계약 형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규정을 프로야구 규약에 신설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규약에 추가할 조항을 검토한 뒤 내년 1월 개최되는 실행위원회에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며, 실행위 심의에 이어 KBO 이사회가 최종 의결하면 제도 개편이 완료된다. 단, 이번에 도입되는 규정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김재환은 2021시즌 직후 두산과 FA 계약을 맺으며 4년 뒤 FA 자격을 포기할 경우 두산과 우선 협상 후 결렬 시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두산 구단이 잔류를 희망하며 해당 조건을 수용했고, KBO는 이를 승인했다. 4년이 지나자 김재환은 실제로 FA를 신청하지 않고, 해당 옵션을 통해 두산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방출됐다. 이로써 보상금이나 선수 지명 등 기존 FA 이동 시 적용되던 보상 규정을 받지 않게 됐다. SSG는 FA 보상 없이 김재환을 영입하는 방식으로 문제의 계약 조항이 현실적으로 작동하게 됐다. 이번 사례로 인해 FA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김재환 측은 이와 같이 규정의 허점을 적극 활용했고, 두산과 SSG 역시 결과적으로 편법의 동조자가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KBO는 이런 편법을 제재하지 않아 구단 간 관행 악용의 여지를 키웠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김재환과 SSG 모두 보상의 부담 없이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이득을 얻었으나, 향후 여러 선수가 비슷한 협상 방식을 채택할 경우 리그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걱정이 나온다.

KBO는 이러한 상황이 리그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히 규약 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두산과 김재환 사례와 같이 FA 보상을 무력화하는 계약을 근본적으로 봉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시즌 개막 전에 규정 개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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