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하정우 “19금 농담이 전부가 아니다”…관계의 민낯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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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 하정우 “19금 농담이 전부가 아니다”…관계의 민낯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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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 스틸컷
윗집 사람들 스틸컷

영화 '윗집 사람들'이 3일 개봉했다. 감독, 각본, 배우를 모두 맡은 하정우는 작품의 시작부터 파격적 소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부부의 성생활과 스와핑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로 관객을 놀라게 했으나, 노출 장면 없이 '섹스 코미디'란 장르로 주목받았다. 하정우는 '이 영화는 단순한 섹스 코미디가 아니'라며, "스와핑이라는 소재의 사용은 감독으로서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관객들은 개봉 후 진짜 본질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하며, 윗집과 아랫집 두 부부가 하룻밤 동안 펼치는 소동을 다룬다.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지친 아랫집 부부 정아(공효진)와 현수(김동욱)는 위층 수경(이하늬)과 김선생(하정우)을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 네 명의 배우는 아랫집 한정된 공간에서 끊임없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부부 간 솔직한 사생활을 식탁에 올린다. 숨김 없고 열정적인 윗집 부부 앞에서 무미건조했던 아랫집 부부의 묵은 균열이 드러나고, 윗집의 스와핑 제안으로 정아의 진심이 폭발한다. 영화는 19금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상은 '관계의 온도'에 대한 이야기로, 한때 뜨거웠지만 미지근해진 감정에 관한 드라마적 반전이 존재한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다.

하정우는 "원작의 울림이 컸다"며, 이번 작품은 관계 회복이라는 숨은 카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원작과 달리 여성 정아의 감정을 중심에 두었고, 정아 역에는 공효진을 고민 없이 낙점했다. 영화의 핵심은 윗집의 돌발적 대화에 당황하면서도 맞춰주는 정아와, 그것을 방어하려는 현수 사이의 현실적 반응으로 요약된다. 치밀하게 완성된 대사는 실제 코미디언의 감수를 거쳤고, 대사 하나도 허투루 쓰이지 않았다. 촬영은 네 배우가 모든 신과 회차를 함께하며 높은 몰입도를 요구받았다. 하정우는 대사의 소재 등에 대한 부담보다는 소재가 윗집과 아랫집의 대비 설정을 위한 장치일 뿐 핵심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출 경험을 통해 그는 이번 작품에서 욕심을 덜고 인물의 밀도에 집중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 하정우는 “이번 ‘윗집 사람들’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만든 작품”이라며, 올 한 해 다양한 작품에 최선을 다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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