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정 시의원 “옐로우카펫, 시각장애인 혼란 초래… 보행안전 전면 재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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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정 시의원 “옐로우카펫, 시각장애인 혼란 초래… 보행안전 전면 재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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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카펫 긍정효과 인정… 시각장애인 혼란 문제는 미비
점자블록 방향 오류·파손·전봇대 설치 등 민원 급증
권익위 민원주의보까지… 보행약자 안전 실태 심각
“김해시, 보편적 안전도시 되려면 약자 시선에서 점검해야”
김해시의회 허수정 시의원/사진 김해시의회
김해시의회 허수정 시의원/사진 김해시의회

김해시의회 허수정 의원이 옐로우카펫과 점자블록 설치가 시각장애인 보행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김해시가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보도약자의 시선에서 보행환경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제275회 김해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수정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늘 안전하게 걷던 길이 내일은 위험한 길이 될 수 있다”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보행약자의 안전을 고려한 세심한 도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먼저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 중인 ‘옐로우카펫’의 장점과 동시에 그 한계를 지적했다. 옐로우카펫은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시설로, 대기 공간을 노란색 스티커로 구성해 운전자가 아이를 더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하는 장치다. 그러나 점자블록 역시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어 시각장애인, 특히 전맹이 아닌 준맹 시각장애인의 경우 옐로우카펫 존에 진입하면 방향을 잃기 쉽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허 의원은 “국내 등록 시각장애인의 전맹 비율은 12%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빛이나 색을 인지하는 상태”라며 “점자블록과 옐로우카펫의 색상과 구조 혼동은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각장애의 상당수가 노화·질환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함을 언급하며 “이 문제는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마주할 수 있는 공통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행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점자블록이 잘못된 방향으로 설치되거나 보수 과정에서 뒤섞여 재설치되고, 파손·훼손된 채 방치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년간 민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민원은 1만 8,816건에 달하며, 2023년 월평균 민원은 전년 대비 1.5배 이상 급증했다.

민원에는 “버스정류장 점자블록이 없어 도로로 나가야 한다”, “파손된 점자블록 때문에 넘어질 뻔했다”, “점자블록 위 전봇대로 충돌할 뻔했다”, “점자블록이 차도로 연결돼 사거리 한복판으로 나갈 뻔했다” 등 절박한 사례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허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김해시가 지향하는 안전도시의 위상과 시민의 보행환경 실태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걷고 건널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보도약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점검해야 한다”며 “시장과 관계 공무원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개선 의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정한 안전도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라며 “김해시가 모든 시민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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