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아들을 납치당한 끝에 살해당한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가 방송을 통해 당시의 아픈 기억을 되새겼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괴물의 시간'에서는 2009년 추석 연휴 동안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아들을 잃은 고금례 씨의 사연이 조명됐으며, 그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어왔을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고 씨는 아들이 전화에서 '옆에 아무도 없냐'고 묻더니 급히 천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녀는 생존을 위해 돈을 마련하려 안간힘을 썼으며, 은행 직원의 도움으로 아들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인물이 CCTV에 포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미 범죄 조직이 계획적으로 움직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이미 여러 명의 한국인이 비슷한 수법으로 납치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으로 귀국한 생존 피해자들이 신고를 접수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필리핀 현지에서 조사가 진행되던 중 홍석동 씨가 범행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범죄 조직은 고 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아들이 이미 사망했다며 뼈라도 찾고 싶으면 추가 송금을 요구했다.
필리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종석 일당이 이용한 택시 기사와 김종석의 아내 마델 등을 추적해 단서를 확보했다. 마델의 집에서는 납치된 피해자들의 캐리어가 다수 발견됐으며, 그녀와 가족 일동이 납치 조직의 핵심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델과 가족을 통해 김종석 일당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고, 관련자 전원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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