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천장 깬’ 다카이치 총리, ‘일본은 어떻게 바뀔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리 천장 깬’ 다카이치 총리, ‘일본은 어떻게 바뀔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 여성들의 기대는 ?
-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를 존경한다는데...
- 해외 각국의 반응(한국, 중국, 미국, 영국, 유럽연합, 러시아)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영국 총리를 존경한다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 사진=위키피디아 

일본 국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 ‘유리 천장’을 깨고 제104대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른 극우의 상징 ‘여자 아베’라는 별명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외교는 물론 일본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21일 여성 최초 총리로 취임한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64)는 “전력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일하겠다”고 맹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지지자나 같은 여성으로부터는 “일본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어떻게 변할까? 아니면 ‘여자 아베’라는 별명처럼 극우 성향을 극대화해 이웃 국가들과 마찰을 빚는 일본이 될까?

21일 오후 1시 45분쯤, 중의원의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는 과반수를 4표 웃도는 237표를 획득한 것이 보고 되면서, 의장은 “오~~~”라고 하자 투표장은 떠들썩하게 되고, 다카이치는 안도하면서 일어서서 머리 인사를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다카이치의 현지 나라현 야마토군야마시(奈良県 大和郡山市)의 사무소에는 지지자 15명 정도가 모여 TV 중계를 지켜봤다. 66세의 후원회장은 “여성의 톱이 나왔다. 감이 감도는 일본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기뻐했다고 한다.

유리 천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나타내는 말이다. 정치계에서는 지금까지도 도쿄지사 코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중의원,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중의원이 총리를 목표로 당 총재선거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카이치는 2021년 이후 3차 도전으로 총재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권 최고지도자로 여성이 일한 나라는 영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중의원 의원으로부터 2016년에 여성 최초의 도쿄도 지사로 전신한 코이케 유리코는 이날, 보도진의 취재에 “여성의 활약이라는 점에서도 대단히 기대하고 있다”고 축복했으며, 장녀(10)를 키우는 요코하마시 나카구의 애니메이터 여성(42)은 “육아 세대가 생활하기 쉬워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다카이치 정권에서 여성 각료의 기용은 두 사람에 그쳤다. 원래 국회의원이 차지하는 여성의 비율은 올 10월 현재 중원이 15.5%, 참의원이 29.8%이다. 국제의원연맹(IPU) 조사 등에 따르면, 일본(중의원)의 여성 비율은 세계 약 190개국 중 141위(10월 1일 현재)에 해당한다.

이같이 일본 여성의 정계 활동이 저조한 배경에 있는 것이 여성이 의원으로 일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이다.

전국 여성 지방의원 약 50명으로 구성된 일반 사단법인 ‘우먼 쉬프트(WOMAN SHIFT) 혼메사요(本目さよ) 대표이사(43)(도쿄도 다이토구 의회)는 20년 총무상이었던 다카이치에게 선거 출마 시 구성 사용 등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3일 뒤 총무성이 요망서에 따른 통지를 각 지자체에 내놓았다고 하며, 혼메사요는 “(다카이치는) 여성 의원의 고생도 이해하고 있다. 여성 의원이 일하기 쉬워지는 개혁을 진행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카이치는 총재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40대부터 발한(発汗 : 땀이 남) 등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한 경험을 밝혔다.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여성의 건강 과제에 일본이 제대로 대처하고 있지 않는 것을 알았으므로,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며, “일본의 여성이 쾌적하고 풍부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제도를 실현해 주었으면 한다”고 기대섞인 말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일본은 남성 중심 문화에 친숙한 측면이 강하다.

미나시타 기류(水無田気流, Minashita Kiriu) 국학원대 교수(젠더론, Gender론)는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올라간 측면이 있어, 많은 여성의 롤모델이 되가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여성이 총리가 된 사실은 상징적이며, 향후의 사회에서의 ’젠더의식‘(gender consciousness)의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정책 실행력을 기대했다.

27년전 즉 1998년 통상산업정무차관
시절의 다카이치 사나에 

* 해외 각국의 반응(한국, 중국, 미국, 영국, 유럽연합, 러시아)

한국 외교부는 “한·일 관계 긍정적 흐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함께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줄곧 해오던 다카이치는 총리로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어 “한일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이며, 앞으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탄생에 해외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획기적, 철의 여자 선출” 등 중국은 ‘일본과 대만 관계 중시’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역사나 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대만 관계를 중시하는 다카이치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성명으로 라이칭더 총통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의 탄생을 “일본에 있어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미·일 관세 합의 이행을 포함한 경제협력 추진 등 “과제가 산적gk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일본은 ‘철의 여자’를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가 존경하는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 전 영국 총리와 연관된 보도가 눈에 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일본 유리 천장을 산산조각 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의 집행기관·유럽위원회의 우르즐라 폰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일본에서 첫 여성 총리로서 당신은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소셜 미디어 X(엑스 옛. 트위터)에 투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을 둘러싼 대(對)러시아 제재를 일본이 해제하지 않는 한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자세이다. 러시아는 일본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2022년 자민당 정조 회장이었던 다카이치를 입국 금지 대상으로 삼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칼럼/수첩/발언대/인터뷰
방송뉴스 포토뉴스
오피니언  
연재코너  
지역뉴스
공지사항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뉴스타운TV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