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Jane Goodall, 1934~2025) 박사가 10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강연 투어 중 별세했다.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Institute)는 “창립자이자 유엔 평화 메신저였던 제인 구달 박사가 자연사했다”며 “그의 발견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었고, 지구 환경 보전에 평생을 헌신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91세이다.
제인 구달 박사는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1960년에는 탄자니아 곰베 강 유역(Gombe Stream National Park)으로 건너가 야생 침팬지를 장기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침팬지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니고 사회적 유대와 감정을 나누며, 나뭇가지를 도구로 가공해 흰개미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이는 “도구 사용은 인간만의 특징”이라는 과학계의 오랜 통념을 깨뜨린 발견이었다. 그의 연구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하며, 영장류학과 인류학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77년, 그는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해 아프리카 전역에서 멸종위기종 보호, 서식지 복원, 지역사회와의 협력 사업을 이끌었다. 이어 1991년에는 청소년 환경 교육 프로그램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를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차세대 환경운동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2002년에는 유엔으로부터 '평화 메신저(UN Messenger of Peace)'로 임명돼 국제 사회에서 환경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What you do makes a difference, and you have to decide what kind of difference you want to make.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 결정해야 한다”는 인용구를 자주 언급했다.
“변화를 만든다”는 부분은 단순히 긍정적인 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무관심하거나 해로운 행동도 결국 차이를 만든다는 점에서, 인간은 늘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개인은 어떤 차이를 만들 것인지, 즉 긍정적 영향을 남길지 아니면 부정적 영향을 남길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며,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거대한 환경 위기 속에서도 개인의 선택이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믿었으며, “변화를 향한 의식적 선택이야말로 미래를 바꾸는 힘”이라고 반복해 말했다.
제인 구달은 단순한 과학자를 넘어, 인류와 자연의 공존 가능성을 몸소 보여준 인물이자 시대의 상징이었다. 그의 업적과 정신은 제인 구달 연구소와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활동 속에서 앞으로도 살아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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