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거주인, 매년 약 61조 3,437억 원 규모 해외 스포츠에 불법 도박
- 경제적 손실, 도박 중독에 의한 건강 상실, 자살 등 사회적 문제
- 도박 중독 문제는 개별이 아닌 사회 전체가 대책에 나서야

과거 도박은 성인들의 전유물이라 말할 수 있었으나,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등장하면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10대 나이로까지 확대되면서, 나아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도박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도박 중독 사전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및 기타 플랫폼에서의 도박 중독(Gambling Addiction)을 퇴치하기 위한 대책에 관한 국제회의가 지난 21일 일본 지요다구에서 개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영국 도박 중독 회의(Japan-U.K. Conference on Gambling Addiction)에는 일본과 영국에서 약 500명이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도박 중독과 관련된 자살 희생자의 유족과 전문가도 포함되었다.
이번 회의 참가자들은 “청소년 지원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도박 중독에 관심 있는 협회 대표이사인 노리코 타나카(Noriko Tanaka)는 연설에서 “사람들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도박을 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도박 중독으로 고통받다 자살한 20살 아들을 둔 영국 출신의 리즈 리치는 남편 찰스와 함께 연단에 섰다. 그녀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토로하며, 마치 삶의 모든 색깔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도박 중독 대책은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로 여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설 후 열린 심포지엄에는 요미우리 신문 홀딩스 사장 야마구치 도시카즈(Toshikazu Yamaguchi)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참석자들은 ‘스포츠 도박’(sports gambling) 대책을 비롯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야마구치는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매년 약 6조 5천억 엔(약 61조 3,437억 원)을 해외 스포츠에 불법적으로 도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국가들은) 스포츠 경기 조작에 관한 마콜린 협약(Macolin Convention)을 비준했다”면서, 이 협약의 목적은 운동선수 등이 승부 조작 및 기타 불법 베팅 활동에 연루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일본도 마콜린 협약에 가입하고 적절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평의회 스포츠 경기 조작 협약(The Council of Sports Competitions Convention on the Manipulation of Sports Competitions)으로 더 잘 알려진 ‘마콜린 협약’은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을 예방, 적발 및 처벌하기 위한 다자간 조약이다.
이 마콜린 조약은 2014년 9월 18일 스위스 마콜린/마글링겐(Macolin/Magglingen) 에서 체결됐다. 체결 직후 유럽평의회 15개국이 즉시 서명했다. 이 협약의 주요 초점은 “불법 스포츠 베팅”(illegal sports betting) 운영을 예방하고 처벌하며, 합법적인 스포츠 베팅 운영자와 스포츠 조직 간의 이해 상충을 방지하는 것이다.
마콜린 협약은 2019년 9월 1일에 발효됐으며, 노르웨이,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몰도바,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 프랑스,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스페인, 스웨덴, 세르비아, 산마리노가 비준 했다. 40개 유럽 국가와 호주, 모로코, 러시아가 서명했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아직 이 마콜린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국립 신경정신의학 센터 약물 의존 연구부장인 마츠모토 토시히코(Toshihiko Matsumoto)는 도박 중독 환자들은 자살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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