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닷컴보다 ‘더 큰 고통’ 겪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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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닷컴보다 ‘더 큰 고통’ 겪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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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버블 붕괴(collapse of the dot-com bubble)로 인해 S&P는 배당금을 포함하여 2000년에 약 9%, 2001년에는 12%, 2002년에는 22% 하락했다. 수많은 신생 기업이 파산 신청을 했고, 수천 명의 기술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1995년부터 2000년 사이, 한국에서는 1999년 4월부터 2000년 3월까지 발생한 광적인 투기 혹은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마치 닷컴(dot com)이 온 세상을 지배할 것처럼 세상은 떠들썩했다.

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벤처기업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 알 수 없으나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반영구적인 활황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허황된 꿈들이 세상을 들뜨게 했다.

이후 세상을 보는 눈은 달라졌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 버핏은 “썰물이 빠지기 전까지는 누가 알몸으로 수영했는지 알 수 없다”(You don’t find out who’s been swimming naked until the tide goes out.)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기술 전문가 에릭 고든(Erik Gordon)은 ”투자자들이 닷컴 붕괴보다 AI 붐(AI boom)으로 인해 훨씬 더 큰 고통(suffer)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에서 금융 시장과 기술을 연구하는 창업 교수인 고든은 이전에 AI 붐을 “규모의 과대평가 거품”(order-of-magnitude overvaluation bubble)이라고 불렀다.

일부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기술주가 2000년대 초반의 닷컴 기업들처럼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 등 다른 투자자들은 그런 비교를 일축했다.

고든은 닷컴 버블의 “포스터 바보”(poster bozo)라고 불린 온라인 애완동물 용품 소매업체 펫츠닷컴(Pets.com)과 3월에 상장된 AI 인프라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 Inc)의 시장 가치를 대조했다.

엔비디아(Nvidia)가 지원하는 코어위브(CoreWeave)의 주가는 지난 이틀 동안 33% 하락하며 시가총액에서 약 240억 달러가 증발했다. 고든은 이를 두고 “닷컴 버블 붕괴 때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며, AI 버블 붕괴시 그들의 고통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회사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손실 확대와 인프라 부족이 나타난 후 나타났다.

아마존과 몇몇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의 지원을 받은 Pets.com은 2000년 2월 최고치에 4억 1천만 달러의 시장 가치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2개월 이내에 회사는 파산을 선언하고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주식은 상장 폐지되었다.

고든은 “4억 1천만 달러가 전부 손실됐다고 가정하면, 그 손실은 AI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든은 코어위브가 주주들에게 얼마나 갑작스럽고 심각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코어위브의 시가총액 손실은 Pets.com의 최고 시가총액의 거의 60배에 달한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 14일 여전히 주당 100달러 선에서 마감했는데, 이는 상장가 40달러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고든은 “과장된 기술 주식이 200억 달러의 재산을 즉시 파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EO 마이클 인트레이터(Michael Intrator)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실적은 사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닷컴 버블 붕괴(collapse of the dot-com bubble)로 인해 S&P는 배당금을 포함하여 2000년에 약 9%, 2001년에는 12%, 2002년에는 22% 하락했다. 수많은 신생 기업이 파산 신청을 했고, 수천 명의 기술 종사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기술 대기업은 미국 주식 시장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이들의 수익과 시장 지배력 덕분에 은퇴 포트폴리오(retirement portfolios)와 연금 기금의 주요 자산이 됐다.

2022년, 고든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25년 전 닷컴 기업보다 AI에 투자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AI 붐이 꺼진 후 “스파게티가 더 많아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불황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돈을 아끼고 가능한 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집에서 요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오리어리(Kevin O'Leary)는 AI 붐이 “인터넷 거품 때처럼 과장된 것은 아니다”며 “오늘날에는 실제로 생산성을 직접 보고, 달러 단위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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