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일승리 80년” 애국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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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일승리 80년” 애국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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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교사건 / 사진=중국 글로벌 TV네트워크 SGTN 갈무리 

중국 당국은 전후 80주년인 2025년을 ‘항일전쟁 승리 80년(抗日戦争勝利80年)’으로 자리매김하고, 애국심에 호소하는 선전(홍보)을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에 의한 통치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구심력을 한껏 높여 옛 일본군에 의한 가해(加害)에 초점을 맞춘 영화 상영이 잇따르는 등 항일에 대한 국민들의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10일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山西省) 산속에 있는 양취안시(陽泉市)시의 ‘백단대전디념관’(百団大戦記念館)은 지난 6일 단체관광객과 부모와 자식 동반으로 붐볐는데, 이곳은 1940년 공산당 팔로군이 중일전쟁으로 일본과 맞서 싸운 대규모 작전을 말한다. 이같이 중국 정부는 항일(抗日)정신 고취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이다.

양취안시 관내에는 중국 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沢東) 사진은 물론 일본 측의 다수의 거점을 파괴했다는 ‘전과(戦果)’를 자랑하는 내용으로 차 있으며, 옛 일본군에 의한 피해를 전하는 전시 앞에는 부모를 잃은 어린 형제로 보이는 사진을 보고 있던 사내아이에게 어머니는 “일본인에게 (형제의 부모가) 살해 당했다”고 설명하고 있었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공산당 총서기)은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노구교사건(盧溝橋事件 : 1937년 7월 7일)으로부터 88년이 되는 2025년 7월, 이 기념관을 방문, 백단대전은 세계에 중국 공산당과 이민의 항전 의지와 힘을 보여 주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노구교사건은 1937년 7월 7일 중국 베이징 교외의 노구교(盧溝橋)에서 일본군과 중국군이 충돌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8년간에 걸친 중일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중국에서는 이 사건을 “7.7사변”으로도 부르고 있으며, 동아시아 현대사에 큰 전환점을 남겼다.

1937년 7월 7일, 일본군이 야간 훈련 중 총격을 주장하며 중국군을 공격했고, 다음날 새벽 일본군이 노구교를 점령하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되었다. 이 사건은 일본과 중국 간의 무력 충돌로 이어졌고, 이후 전선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어 1945년까지 지속된 중일전쟁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이 노구교 사건은 중일전쟁의 시작점이 됐다. 이 사건은 중국 내 반일(反日) 운동 강화의 계기를 만들었다.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협력해 항일운동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당시 브라질에서 열린 이른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불참하면서까지 항일전 관련 시찰과 선전을 외유보다 중시한 언행을 보였다. 그만큼 중국 내 항일 정신의 고양(高揚)에 힘을 실었다. 중국 중앙TV에 따르면, 이 기념관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6배라고 전했다.

선전의 기둥 중 하나가 항일전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이다. 특히 주목으로 주목받는 3개 가운데 옛 일본군에 의한 “난징 대학살”(1937년)을 다루는 “난징 사진관”(南京写真館)은 7월 하순에 개봉되어 여름방학 중인 많은 부모와 자식 동반 관람을 하고 있다. 흥행수입은 무려 18억 위안(약 3,484억 원)을 넘어 올해 공개 영화로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옛 일본군의 잔학상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937년 12월부터 1938년 2월까지 중국 난징(南京)에서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전개한 사건으로, 중국에서는 난징 대학살(Nanjing Massacre)이라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난징 사건’이라고만 부르고 있다. 이 사건으로 약 20만 명의 중국인들이 학살됐다.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12월 13일을 “국가 추모일”로 지정해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이 ‘난징사진관’ 영화의 무대는 옛 일본군 점령 아래의 난징에 있는 사진관. 일본병사가 중국인을 총살한 장면 등을 촬영한 필름을 중국인이 현상(現像)시킬 수 있다는 설정이다. 예고편 공개 이후 내용의 잔학성에 우려를 보이는 목소리도 중국의 SNS에 올라오긴 했지만, 신화통신이 “어른이 되면 병사가 되겠다”고 울면서 말하는 5세 소녀의 동영상을 투고하는 등 언론들은 아이들의 반응을 애국심의 고양에 이용하고 있다는 게 일본 언론의 보도이다.

랴오닝성 심양의 중국인 여성은 함께 영화를 본 초등학생 딸에게서 “다시 일본에 가지 말라”고 간청했다는 보도이다. 가족으로 일본 여행을 한 적도 있지만, 영화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는 것으로 영화의 영향력이 이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만주사변(滿洲事變 : 중국에서는 9·18 사변)의 발단이 된 류타오후 철도 폭발(柳条湖事件)이 일어난 9월 18일에는 세균무기의 연구개발에 종사한 옛 일본군의 이른바 “731부대”를 주제로 한 작품이 공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일 감정이 높아지기 쉬운 날로 여겨지고 있다.

일장기와 함께 옛 일본군의 공격 / 사진=피플스 데일리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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