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밝히기를 원치 않은 인도 정부 소식통 2명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게시물에서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25% 신규 관세 부과에 더해, 인도가 러시아산 무기와 석유를 구매할 경우, 추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인도가 더 이상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한 소식통은 “이건 장기 원유 계약”이라고 설명하고, “하룻밤 사이에 구매를 중단하는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두 번째 소식통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것을 정당화하면서,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는 것이 서방이 러시아 석유 부문에 대한 규제를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세계 석유 가격의 급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석유와 달리 러시아산 원유는 직접적인 제재를 받지 않으며, 인도는 유럽 연합(EU)이 정한 현재 가격 상한선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NYT)도 2일 익명의 인도 고위 관리 두 명의 말을 인용해 인도 정부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하고, 인도 정부 당국은 석유 구매 의향에 대한 공식 논평을 요청한 로이터에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1일 정례기자 브리핑에서 인도 외무부 대변인 란디르 자이스왈(Randhir Jaiswal)은 ”인도가 러시아와 안정적이고 시간에 검증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 조달 요건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이용이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제공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세계적 상황이나 환경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집권 이후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 주요 평화 협정을 맺지 않는 한,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의 미국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인도에 석유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로, 인도의 전체 공급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인도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하루 평균 약 175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1%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트럼프의 위협에 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 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영 정유업체는 7월 할인율이 2022년(모스크바에 처음으로 제재가 가해진 해) 이후 최저치로 좁혀진 후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이는 러시아의 수출 감소와 꾸준한 수요 때문이다.
인도석유공사(IOC=Indian Oil Corp), 힌두스탄 석유(Hindustan Petroleum Corp), 바라트 석유(Bharat Petroleum Corp), 망갈로 제련 석유화학(Mangalore Refinery Petrochemical Ltd)은 지난주쯤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4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러시아 기업(석유 대기업인 로스네프트-Rosneft 등)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는 정유 회사이자 러시아 석유의 주요 구매자인 ‘나야라 에너지’(Nayara Energy)가 최근 EU의 제재를 받았다.
로이터는 지난주에 나야라의 최고경영자가 제재 이후 사임했으며, 나야라 에너지의 석유 제품을 실은 선박 3척은 새로운 EU 제재로 인해 아직 화물을 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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