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기업, 중국 의존도 높은 ‘갈륨’ 호주에 생산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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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기업, 중국 의존도 높은 ‘갈륨’ 호주에 생산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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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륨은 중국이 96% 공급 품목
- 미국, 일본 호주에 생산설비 갖춰 ‘안정 조달, 경제 안보’ 강화
- 한국도 중국 의존도 높아 조달망(공급망) 다변화 시도 절실한 시점

미국과 일본 정부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귀금속 ‘갈륨’ 조달망 정비에 나선다.

미·일의 기업이 제휴, 호주에 생산설비를 마련해 일본으로 수출하겠다는 것이다. 갈륨은 반도체 등의 생산에 필수적인 중요 광물이지만 세계 생산을 거의 독점하는 중국이 수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안정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독자적인 조달 체제를 구축해, ‘경제 안전 보장’의 강화로 연결시킨다는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갈륨(Ga, 镓, 원자번호 31)은 희토류 금속(REM)의 일종으로 주로 알루미늄 제련의 부산물로 생산된다. 전기자동차(EV)에 필수적인 파워 반도체와 LED(발광다이오드), 레이더 등 폭넓은 제품에 사용된다. 리사이클을 제외한 세계 생산의 96%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 관리 강화에 의해 조달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매우 민감한 품목이다.

갈륨은 자연계에서 대부분 보크사이트(铝土矿, 알루미늄 원광석)나 아연광석(闪锌矿)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 형태로 소량 존재하는 것으로, 순수한 형태로는 거의 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갈륨은 ‘전략적 희소 금속’으로 분류된다.

중국 내 주요 생산 기지는 산둥성(山东省), 허난성(河南省),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윈난성(云南省) 등에 분포해 있으며, 산업용 갈륨은 알루미나(氧化铝) 제조 공정 혹은 아연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추출되고, 이후 다양한 정제 및 전기분해 과정을 거쳐 고순도 갈륨으로 정제된다. 미국의 알코아가 이러한 정제공장을 호주에 구축한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소관의 에너지·금속 광물 자원 기구(JOGMEC)와 대기업 상사의 쌍일(双日), 미국 알루미늄 대기업 알코아(ALCOA)가 호주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알코아는 호주에 알루미늄 원료 제련소를 이미 갖고 있다. 갈륨은 알루미늄 제련 과정에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합작회사가 새로운 생산설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에는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양에 상당하는 연 55톤 이상의 생산을 목표로 한다.

코트라(KOTRA) 광저우무역관 시장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금속 갈륨 주요 수입국가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이며, 2024년 기준 총수입액은 약 42만 2천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 수입은 약 39만 1천 달러로 전체의 92.7%를 차지했으며, 2022년 84.6% → 2023년 87.2% → 2024년 92.7%로 매년 중국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얼핏 보면 금액적을고 소량인 것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소량이지만 필수적인 희소 금속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코트라는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금속 갈륨 수입 중 약 91.0%가 중국산이며, 최근 3년간 그 비중은 85%에서 93%까지 꾸준히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공급이 특정 국가에 편중된 상황에서, 2023년 이후 시행된 수출허가제도(出口许可证制度)와 2024년 대(對)미국 수출 제한 조치 등 전략물자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며, 중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어, 공급망(조달망) 다변화의 시급성을 말해주고 있다.

갈륨특성표
갈륨특성표

과학적 성질이 비슷한 원소들이 같은 세로줄을 이루도록 정리된 원소의 주기율표에서 갈륨은 알루미늄과 같은 세로줄로 되어 있다.

지난 2021년 일본의 갈륨 사용량 167t 가운데 수입은 97t에 이른다. 조달처의 다각화를 진행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약 6할의 55톤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었다.

중국이 2023년 8월에 갈륨의 수출 관리를 강화하고 나서는, 일본으로의 수출은 80~90% 감소의 10톤 전후에 머무른다. 갈륨을 사용하는 부품 회사 등은 리사이클이나 재고에 의해서 어떻게든 생산을 연결하고 있는 것이 실태다.

중국은 수출 관리에 대해 “특정의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미·유럽이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 대중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항 조치로 볼 수 밖에 없다.

미·중 무역 마찰로 장래의 불투명감도 강해지고 있다.

중국은 2025년 4월, 트럼프 미 정권이 발동한 “상호 관세”에의 대항 조치의 일환으로 희토류의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미·중 두 정부는 7월 하순의 각료급 회의에서 관세 발동이나 대항 조치의 일시 유예하기로 했지만, 언제 대립이 격화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요 광물은 제련 가공도 포함해 중국의 점유율이 높아 경제 안보상의 리스크가 따라다닌다. 일본 정부는 특정국에 의존하지 않는 조달망 구축을 가속화, 관련 산업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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