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란에 항복 요구
- 이란, 추가 공격 예고
- 이란 수도, 상점 폐쇄, 주유소 대기 행렬
- 이란이 외부 세계와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는 징후
- IAEA, 농축시설 추가 피해 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을 요구한 지 하루 만인 18일 이른 아침,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를 집중적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이 중동에 전투기를 파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에 대한 일련의 성명을 발표하고, 그중에는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미국은 그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그를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및 핵 프로그램을 표적으로 한 공습을 시작한 지 6일째이다. 테헤란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난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발언은 갈등 속 미국의 역할에 대한 혼란을 증폭시켰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공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에서 최소 224명이 사망했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에 약 400발의 미사일과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 보복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24명이 사망했다.
* 이스라엘, 테헤란 강타
통신은 “18일 아침 5시쯤 테헤란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이는 새벽의 어둠 속에서 이전에 울려 퍼졌던 다른 폭발음에 이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런 인정도 하지 않았는데, 이스라엘의 공습 작전이 지난 13일 시작된 이후 강화되면서 이런 공격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최소한 한 차례의 공습은 테헤란 동부의 하키미예(Hakimiyeh)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준군사 조직인 혁명 수비대(Revolutionary Guard)가 학교를 두고 있다.
이스라엘은 앞서 메흐라바드 국제공항(Mehrabad International Airport) 남쪽의 주거 지역, 군 시설, 제약 회사, 산업 기업이 있는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장 고위 현존 군사 사령관이라고 묘사한 알리 샤드마니(Ali Shadmani) 장군을 테헤란에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샤드마니는 지난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임자인 골람 알리 라시드(Gholam Ali Rashid) 장군이 사망한 후 준군사 조직인 혁명 수비대의 카탐 알-안비야(Khatam al-Anbiya) 중앙 사령부 사령관이라는 참모총장 같은 역할에 임명되기 전까지는 이 나라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 트럼프, 이란에 항복 요구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 해결을 위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루 일찍 떠나며 기자들에게 “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휴전보다 더 나은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이란이 ‘완전한 포기’(giving up entirely)를 의미하는 갈등의 ‘진정한 종식’(a real end)을 원한다면서 “협상할 기분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는 외교적 회담이 여전히 하나의 선택지임을 시사했으며,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를 이란 측에 파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을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란이 미국 군사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과 주변 지역에 군용기와 군함을 배치하고 있다.
AP 통신이 18일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 앞에 정박해 있는 함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정 분산 배치는 전 세계 해군이 위기에 처했을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안전 수칙이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전화 통화에서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 이란, 추가 공격 예고
이란은 트럼프 게시물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란 군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곧 더 많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란군 총사령관 압둘 라힘 무사비(Abdul Rahim Mousavi) 장군은 영상에서 “지금까지 수행된 작전은 오로지 경고와 억제를 위한 것이었다”며, “징벌 작전(punishment operation)이 곧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18일 이란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자 주민들에게 대피소 근처에 머물도록 경고했지만,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되었으며 이스라엘 구조대는 즉각적인 부상자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남부, 특히 이스라엘이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핵무기 프로그램의 중심지인 사막 도시 디모나(Dimona)에서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미국 국무부는 예루살렘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20일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란은 각 포격에서 미사일을 더 적게 발사했으며, 18일까지 발사된 미사일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란은 미사일 발사량 감소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여러 발사대를 공격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 이란 수도, 상점 폐쇄, 주유소 대기 행렬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테헤란에서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스라엘 군이 앞서 테헤란 시내 주민 33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테헤란은 중동 최대 도시 중 하나로, 약 1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와 거의 맞먹는 규모이다. 적대 행위가 시작된 이후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피를 촉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는 그저 사람들이 안전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17일 아침 테헤란 시내는 텅 비어 있었고,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고대 유적지인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도 문을 닫았는데, 그랜드 바자르는 2022년 반정부 시위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만 문을 닫곤 했다.
* 이란이 외부 세계와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는 징후
이란 당국이 국민의 외부 세계 접근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어 유선 전화는 국제 전화를 받거나 걸 수 없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그룹인 넷블록스(NetBlocks)는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란 사이버 보안 사령부는 인터넷 제한을 인정했으며, 이란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러한 조치는 적들이 “사이버 및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인프라를 계속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과거 전국적인 시위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중요한 통신 도구를 제한한 적이 있다. 국제 웹사이트는 차단된 것처럼 보였지만, 국내 웹사이트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이는 이란이 이른바 ‘할랄 넷’(halal net)을 가동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할랄 넷’은 대중이 볼 수 있는 내용을 제한하기 위해 국내에서 통제하는 인터넷 버전을 뜻한다.
이란 국영 TV는 17일 국민들에게 휴대폰에서 메시지 앱인 왓츠앱을 삭제하라고 촉구하면서, 증거도 없이 해당 앱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이스라엘로 보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왓츠앱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허위 보고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에 서비스를 차단하는 핑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 IAEA, 농축시설 추가 피해 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나탄즈 농축 시설(Natanz enrichment site)을 처음 공습한 것이 해당 시설의 지하 원심분리기 시설(centrifuge facility)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감시기관은 지난 13일 공격 이후 수집된 위성 사진에서 “지하 농축 시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나타내는 추가적인 요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IAEA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220km 떨어진 나탄즈의 지상 농축시설이 파괴되었고, 이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 장비가 마비되었다고 보고했다.
이란의 농축 활동 대부분은 공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나탄즈를 반복적으로 공격했으며, 전문가들은 이 지하 시설에 우라늄을 최대 60%까지 농축하는 원심분리기 10,000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활용(전력 생산 등)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테헤란이 2003년 이후로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조직적인 노력을 해오지 않았느냐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IAEA는 이란이 원할 경우 여러 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16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여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매우, 매우 오랫동안” 지연되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산비탈 깊숙이 지어진 이란의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Fordo uranium enrichment facility)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포르도를 타격하려면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벙커 파괴용 폭탄(bunker-busting bombs)을 투하해야 할 것이다. 3만 파운드(1만 4천 킬로그램)의 GBU-57 대형 관통탄(Massive Ordnance Penetrator)은 자체 중량과 순수한 운동 에너지를 이용하여 깊숙이 묻힌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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