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고전물인가, 옴니버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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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는 고전물인가, 옴니버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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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클라이맥스를 보여줄 이번 대통령선거는 어떤 장르일까?

이 대선이 휴머니티나 권선징악을 테마로 하는 고전적 장르의 완결판인지, 아니면 굴곡의 여정을 보여주는 옴니버스의 한 단편인지? 권선징악 같은 가치판단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국민 마음속에 대선을 보는 인식 패러다임에 따라 그 결과가 내일 나뉠 것으로 본다.

±1~2%의 박빙 승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스며든 파괴적 세력과 가식적인 정치를 이 기회에 몰아내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재건하자는 게 보수 진영의 관점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진보 정권 집권을 통해 나라를 혁신하자는 관점이다.

해방 후 좌우 양 진영으로 나눠 갈등과 투쟁을 반복해 온 정치사를 보는 시각으로부터 이 대선의 장르가 달라진다. 그리고 선진국 문턱에서 더 성장할 것이냐, 사회주의적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것이냐의 문제도 걸려 있다. 또한 좌우 갈등의 연장선 상에서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문제 역시 보이지 않는 잣대를 이 대선에 깊이 들이대고 있다.

사실 문재인 좌파 정권의 총체적인 실패로 인해 그 게임은 끝을 보는 듯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나라를 제대로 재정비했더라면 이 나라는 이런 갈림길에 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윤 정권은 치밀하지도 강하지도 않았다. 여소야대 국회 때문이라 말할 것이다. 그 또한 정권의 책임이다.

민주당이 이번에 제대로 된 후보를 냈더라면 이 싸움은 드라마가 될 것도 없이 진보의 압승으로 끝났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따놓은 당상에 오르기만 하면 되는 기득권자처럼 보였다. 그러나 역사는 늘 중요한 대목에서 스토리 플롯 구조를 필연적으로 꾸며내는 걸까?

최악이자 최강의 진보 진영 후보와 겨룰 보수 후보가 해맑고 순수하기까지 한 국면이라니? 역대로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대결이다. 그래서 나는 이 캐릭터의 대결을 드라마의 일종으로 빗댄 것이다.

선악의 대결이라면 싱거웠겠지만, 오래 대통령을 꿈꾸고 준비해 온 상대와 급발진하듯 링에 오른 후보의 짧은 싸움은 종착지점을 눈앞에 두고 골든크로스 지지율에 이르렀다. 이런 레이스도 처음 봤다. 내 눈엔 이 싸움이 영락없이 전형적인 고전물 장르로 보이는 이유는 권선징악 때문이 아니라 역동성과 함께 뚜렷하게 부각되는 다윗과 골리앗의 캐릭터 대비효과 때문이다.

국민의 마음에 비친 이 드라마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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