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코닉테라퓨틱스가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이중기전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의 위암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네수파립은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과 병용 시 비투여 대조군(Vehicle) 대비 최대 99.3%의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번 발표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위암을 대상으로 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수행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네수파립은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PARP 저해제가 BRCA 변이를 포함한 HRD(상동재조합결핍) 상태의 암에서 주로 효과를 보인 것과 달리, 네수파립은 Wnt 및 Hippo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Tankyrase까지 차단해 HRD 여부와 무관하게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달 초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HR 기능이 정상인 위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네수파립은 기존 PARP 저해제 올라파립(Olaparib) 대비 최소 28배 이상의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29일 발표에서는 동물실험 데이터가 추가로 공개됐다.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KATOIII 위암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비투여 대조군 대비 종양 크기가 57.2% 감소했다. 위암 표준치료제 이리노테칸과 병용한 경우 종양 감소율은 92.4%로 확대됐다. 같은 조건에서 올라파립은 단독 및 병용 투여 시 각각 30.1%, 60.7% 감소에 그쳤다.
HER2 양성 NCI-N87 위암세포를 이식한 모델에서도 네수파립의 항종양 효과가 확인됐다. 단독 투여군은 비투여 대조군 대비 74% 종양이 감소했으며, 이리노테칸 병용군에서는 99.3%에 달하는 종양 감소율을 기록했다.
HER2 양성 위암은 전체 위암 환자의 약 10~25%를 차지한다. 국내 전이성 위암 환자 가운데 약 16.6%만이 HER2 표적치료 대상에 해당한다. 현재 HER2 표적 치료제로는 허셉틴(Trastuzumab)과 항체약물접합체(ADC) 계열인 엔허투(Enhertu)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치료 대안 확대에 대한 요구가 제기돼 왔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네수파립은 HR 상태와 관계없이 위암에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고, 이리노테칸과 병용 시 Vehicle 대비 최대 99.3%의 종양 감소율을 확인했다”며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차세대 합성치사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표를 토대로 지난 3월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적응증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으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수파립은 2021년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며, 자궁내막암 적응증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의 병용 임상 2상도 연구자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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