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에 집중
- 힘겨운 시작
- 직위, 스캔들

201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헌법재판소의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판결로 한국에서는 조기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 치러진다. 이에 각 당은 대선후보 지명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를 선출했다.
한국의 경제적 평등을 확대하고 북한과 더 따뜻한 관계를 원하는 진보주의자 이재명이 27일 주요 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서, 최근 축출된 보수 성향의 윤석열 대통령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전 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지난 12월 계엄령 선포와 관련,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윤석열에 대한 탄핵 소추를 주도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대통령 윤석열을 공식 파면 조치했고, 이에 따라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6월 3일 조기 대선이 실시되게 됐다.
민주당은 전국에 방송된 발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27일에 끝난 예비선거에서 89.77%의 득표율로 두 명의 경쟁자(김동연, 김경수)를 누르고 대선후보로 지명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승리 연설에서 ”이제 국민과 당 동료들은 저에게 대통령직을 되찾고 새롭고 진정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 열렬하고도 중대한 임무를 겸허하게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0세인 이재명 후보는 한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도지사와 성남 시장을 지냈으며,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승리 후보로 꼽힌다.
지난 25일 발표된 갤럽 코리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8%가 이 전 대표를 선호하는 후보로 꼽았고,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다음 주말에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을 위해 경쟁하는 국민의힘의 네 명의 대선 후보는 갤럽 조사에서 총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대선 출마이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0.73%)로 패했다. 2017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는 3위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한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자유주의 정치인 이재명이 칼부림, 계엄령, 형사 고발 등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상치 못한 대통령직 복귀의 길로 나섰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아동 노동자에서 인권 변호사, 그리고 코로나19 대응으로 유명한 주지사로 성장한 이재명의 예상치 못한 여정은 그가 윤석열에게 간신히 대통령직을 잃었을 때 정점에 도달했다. 윤석열은 나중에 이재명이 윤석열의 축출로 이어진 계엄령을 정당화하는 데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정장을 입은 검투사‘라는 별명을 얻은 이재명은 “양극화된 정치를 진정시키고, 높아지는 경제적 우려에 대처하는 동시에 관세에서부터 주둔 미군 비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상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통신은 이어 “외교 정책에 있어서 이재명은 윤석열보다 북한에 대해 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부 법원에서 기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고발은 이재명의 대선 출마 자격을 위협할 수 있지만, 그는 롤러코스터 같은 정치적 위기 속에서 윤석열 탄핵을 주도한 후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 이재명은 부패 방지 운동가인가 포퓰리스트인가?
AP통신은 “이재명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불평등과 부패를 근절할 수 있는 반체제 인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면서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그를 분열을 조장하고 반대 세력을 악마화하는 포퓰리스트로 보고 있으며, 그의 통치가 국가를 더욱 양극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재명은 현재 부패 및 기타 형사 혐의로 다섯 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대부분의 형사 혐의에 대해 대통령의 특별 면책특권을 누리게 되어 재판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의 부상은 윤석열의 계엄령으로 나라가 혼란에 빠진 이후 보수층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행동을 옹호하는 원로 의원들과 그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개혁파 의원들 사이의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
서울에 있는 대통령 리더십 연구소 최진 소장은 “이번 선거는 헌법재판소의 사법적 판단에 따라 윤석열의 계엄령 시행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자리이며, 국민의힘이 계엄령 문제를 가볍게 여기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윤석열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했을 때, 이재명은 국회에 가는 길에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국회의원들이 체포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국회에 모여 줄 것을 호소했다. 이재명과 다른 사람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을 부결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했고, 윤석열은 계엄령을 해제해야 했다.
* 경제에 집중
이재명은 최근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평가될 만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경제를 되살리고 경제적 양극화를 완화하며 국가적 분열을 극복하는 방법에 집중해 왔다고 APO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승리 연설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 경제 성장을 되살리는 것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 우리 사이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국민 통합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 이재명은 한·미·일 3자 안보파트너십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악화된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평화가 한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은 최근 온라인 토크쇼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북한과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할 것으로 생각하며, 그러한 입장은 한국이 북한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외교적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힘겨운 시작
로이터 통신은 ”한국 남동부 외딴 산골 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이재명은 어린 시절 화학 공장에서 일했다“고 소개하고, ”그는 청력 손상과 손목 기형을 앓은 그 경험이 경제적 평등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설명해준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인권 및 노동 변호사 출신인 그는 정계에 입문하여 2010년 서울 남쪽 성남 시장에 당선되었다. 더 높은 직책을 목표로, 보수 성향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파면 이후인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이재명은 한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지사로 당선됐다.
로이터 통신은 ”2022년 대선 당시, 그의 아웃사이더 이미지는 당초 기득권 경쟁자들에게는 걸림돌로 여겨졌다“고 전하고, ”하지만 치솟는 집값, 낮은 취업 전망, 그리고 일련의 부패 스캔들로 많은 사람들이 환멸을 느끼면서, 이재명의 포퓰리즘적 메시지는 그를 민주당의 선두 주자로 이끌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윤석열이 한국 역사상 가장 근소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이재명은 국회에서 민주당 대표로서 새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가 되었다.
윤석열은 이례적으로 이재명과의 면담을 거부했고, 이후 계엄령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회의 전례 없는 방해를 언급했는데, 헌법재판소는 이를 기각하고 윤석열을 파면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2024년 1월, 이재명 전 대표는 이재명이 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선언문을 쓴 남성에게 목을 찔렸다. 가해자는 살인미수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 직위, 스캔들
이재명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책 메시지를 일부 완화했다. 그는 이전에는 중국과 미국 간의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주장했지만, 이제는 워싱턴과 한국의 동맹을 칭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편적 기본 소득과 같은 제안에 대한 그의 열정은 근무 시간 제한에 대한 유연성, 상속세 개혁, 한국에서 생산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 등 기업들에게 더 인기 있는 문제에 대한 지지로 바뀌었다.
이재명은 한국 내에서 스캔들과 법적 문제에도 얽힌 인물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11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판결로 인해 대통령직에서 제외될 수도 있었으나, 지난 3월 항소심 법원은 유죄 판결을 뒤집었고, 그의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법원 판결의 시점과 결과는 그의 대통령직 자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가 받은 다른 재판으로는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개발 스캔들과 그가 도지사였을 당시 속옷 회사(쌍방울)를 이용해 북한으로 자금을 횡령하고 평양 방문을 주선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재판이 있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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