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북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초대형 산불이 농심마저 할퀴고 간 가운데, 농기계를 잃고 망연자실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의 농업 전문가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화마로 영농 기반이 무너진 농가의 시급한 봄 농사를 돕고자 전국 12개 시도와 협력해 ‘영농복구지원단’을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 소실된 농기계는 관리기 2,188대, 경운기 1,821대 등 총 1만 7,265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파종기를 앞두고 손발이 묶인 농가들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전국 각지의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121명이 의성과 청송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4월 16일부터 열흘간 트랙터와 피복기 등 146대의 장비를 동원해 고추와 배추 농사를 위한 밭 정비 작업을 지원한다.
전국에 313명이 포진한 농업기계 안전전문관은 평소 기계 조작 교육과 사고 예방을 담당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복구 지원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는 전문 공무원들이다. 9개 조로 편성된 지원단은 현재 의성 단촌면과 청송읍 일대 121개 농가(91ha)를 대상으로 로터리 작업과 비닐 피복 등 힘든 농작업을 대신하며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이 청송군 파천면의 복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구슬땀을 흘리는 전문관들을 격려했다. 권 청장은 피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본업인 농사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장비를 모두 잃고 상실감에 빠진 농민들에게 전국에서 달려온 전문가들의 도움은 영농 재개를 위한 소중한 불씨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경북과 전국 연합 지원단은 이달 초부터 안동과 영양 등 4개 시군 189개 농가에 걸쳐 대대적인 농작업 지원 활동을 지속하며 농촌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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