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젤렌스키 ‘너 혼자 전쟁해 봐’

지난 2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정상회담이 ‘외교적 체르노빌’이라는 빈난을 받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AP, AFP 등 복수의 외신들이 일제히 4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원조 전면 중단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내려졌다. AFP통신은 “다른 백악관 당국자가 익명으로 보내온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지시는 자신의 종전(終戰) 구상안에 우크라이나가 공개적 이견을 드러낸 것에 대한 초강경 대응으로 동맹이나 파트너 국가들을 길들이기 위한 노골적인 일방주의로 유럽과 우크라이나 연합 세력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주목된다.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구체적으로는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 전개를 고려할 때, 이번 트럼프의 조치는 자신이 제시한 종전안의 구상을 우크라이나가 액면 그대로 따르기를 압박하는 사실상의 제재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지시에 따라, 항공기 혹은 선박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트럼프는 평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고, 우리 파트너들이 그 목표에 전념하길 원한다. 우리는 원조가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원조를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종전안 구상을 압박한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자는 ‘광물 협정’을 추진했는데,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재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 보장”을 제외한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해, 의견 일치가 되지 않으면서 회담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트럼프는 당시 회담에서 “당신이 합의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린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혼자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그간 전황을 바꿀 수 있도록 제공한 무기의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전쟁 수행 능력에 큰 구멍이 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55%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20%는 미국이, 25%는 유럽이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무기 직접 지원 중단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방산업체와 계약할 때 대출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군사 자금 지원도 중단했다.
미국과는 달리 유럽은 “미국이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들의 도움으로 일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특히 영국과 프랑스가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나, 미국의 지원 없이는 원활한 전쟁 수행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서는 전력을 다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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