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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까치수영 ⓒ 우리꽃 자생화^^^ | ||
나는 왜 불처럼 살지 못할까
나는 왜 얼음처럼 살지 못할까
나는 왜 눈물처럼,
새벽처럼 살지 못할까
문틈으로
세상을 내다보는 나를
누가 회색 물감으로 그리고 있다
타협과 비타협. 이 시를 읽으면 문득 이런 단어가 떠오릅니다. 왜 그럴까요. 시인도 언제까지나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저 차디차고 투명한 얼음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슬픔과 기쁨에 북받쳐 저절로 흘러나오는 저 뜨거운 눈물처럼, 캄캄한 밤을 건너 세상을 깨우는 푸른 빛의 새벽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하기만 하던가요. 또한 늘 푸르고 꼿꼿한 대나무처럼 살려고 해도 이 세상이 그러한 내 의지대로 흘러가던가요. 이 세상은 그러한 내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 없이 그렇게 물결처럼 출렁출렁 흔들리며 흘러가지 않던가요.
이 세상은 결코 나 혼자 사는 게 아닙니다. 때로는 나로 인해서 피해를 받을 상대방의 심경을 엿보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내 가족을 위해서 나의 귀한 땀을 헐값에 팔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그러한 내 자신이 너무나 얄미워 밤을 새워 술을 마시다가, 한 치의 빈 틈도 허용하지 않는 이 세상을 원망하기도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루를 차분히 반성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시인에게, 누군가가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고 있습니다. 시인의 마음 한 치도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가 시인의 껍데기만 바라보며 시인을 어정쩡한 회색분자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 누군가가 시인보다 더 지독한 회색분자이면서도 말입니다.
똥은 결코 된장이 될 수가 없느니.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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