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웅산 수치에 망명 후, 바티칸에 피난처 제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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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웅산 수치에 망명 후, 바티칸에 피난처 제공”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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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8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바티칸에서 맞이하고 있다/ 사진=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 갈무리 

교황 프란치스코는 24일(현지 시간) 미얀마에서 현재 장기간 구금되어있는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을 요청하고, 석방되면 바티칸에 피난처를 마련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4일(현지 시간) 미얀마에서 현재 장기간 구금되어있는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해 바티칸에 피난처를 마련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9월 초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4개국에 대한 사도적 여정(순방)을 했을 때, 예수회 회원들과의 회동에서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나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석방을 요청했다. 로마에서 그녀의 아들을 만났고, 나는 그녀의 피난처로 바티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일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안토니오 스파다로(Antonio Spadaro) 이탈리아 신부가 쓴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 기사에는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대한 비공개 회의 내용의 일부가 담겨 있다고 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 미 폭스뉴스,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우리는 오늘날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We cannot stay silent about the situation in Myanmar today. We must do something)”고 말했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웅산 수치) 귀하의 나라의 미래는 모든 사람의 존엄성과 권리에 대한 존중과 모든 사람이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의 미래여야 한다고 말했다.

79세의 아웅산 수치는 부패 혐의부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제한 조치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까지 다양한 혐의로 27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세계의 인권단체들은 그녀의 비공개 재판이 그녀를 정계에서 배제하기 위해 고안된 사기극(sham)이었다고 말한다. AFP 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에 대한 논평을 위해 미얀마 군부 대변인과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웅산 수치의 아들인 킴 아리스(Kim Aris)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이 제안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마어로 어머니를 뜻하는 단어를 사용하며 메이메이(Maymay)가 군부 정권에게 어머니를 석방하고 바티칸에 피난처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군부가 그런 요청을 고려할지 의심스럽다. 그들은 메이마이가 버마(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 나아가 해외에서조차 인기가 있을지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5년 수치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25년 만에 미얀마의 첫 민주적 선거에서 승리했다. 아웅산 수치는 2021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체포되었으며, 지역 언론은 그녀가 구금 중에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 한때 인권의 등불로 환영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2017년에 군부가 주로 무슬림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탄압을 막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국제적 비난을 받으며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잃기도 했다.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에 따르면, 이러한 단속 행위는 현재도 계속되는 유엔의 집단 학살 조사 대상이며,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여전히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얀마는 2021년 쿠데타 이후 혼란에 빠져 있으며, 군부는 기존의 민족 반군 집단과 새로운 민주화 세력 모두와 싸우고 있다.

한편, 지난 5CNA의 스페인어 뉴스 파트너인 에이시아이 프렌사(ACI Prensa)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양곤 대주교인 찰스 마웅 보(Charles Maung Bo) 추기경은 2021년 초 쿠데타 이후 이 나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례 없는 혼란과 고통의 상태라고 말했다.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은 갈등으로 인해 100곳 이상의 예배 장소가 폭격을 당하거나 파손되었으며, 폭력이 영토 내 여러 지역으로 확산됐으며, 거의 30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떠나 긴급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고, 가톨릭교회와 유엔 종교기구인 평화를 위한 종교’(Religions for Peace)와 같은 다른 비정부 기구의 노력 덕분에 지원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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