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완화, 항우울제 대신 식초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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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완화, 항우울제 대신 식초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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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한 스푼, 우울증 개선에 긍정적 영향—ASU 연구팀 발표
매일 식초를 섭취하면 건강한 성인의 우울증 점수 향상/ASU

최근 들어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의 청년층에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다. 2021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 청년들의 약 25%가 팬데믹 중에 심각한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한국에서도 청년 우울증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대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밝혔다. 

일반적으로 학업, 취업, 경제적 불안정 등의 스트레스와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타인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화돼 청년층의 자존감 저하와 우울감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COVID-19 팬데믹은 사회적 고립, 경제적 불안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청년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과거보다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우울증 증상을 느끼는 청년들이 진단을 받거나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사례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울증을 겪는 청년들은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성취도가 저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살 위험도 있다. 실제로 자살은 전 세계적으로 15-29세 사이의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럼,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군,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음식들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 식초가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4년 7월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 연구팀이 Nutrients 저널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매일 식초를 섭취하는 것이 우울증 증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4주간의 실험을 통해 식초 섭취가 우울증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매일 식초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우울증 점수(PHQ-9)가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주로 과체중이지만 건강한 성인 2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매일 두 번씩 두 스푼의 레드와인 식초를 섭취하고, 다른 그룹은 소량의 식초가 함유된 알약을 복용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두 가지 정신 건강 설문지인 CES-D와 PHQ-9를 통해 자신의 우울 증상을 평가했다. CES-D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PHQ-9에서는 식초를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우울증 증상이 42% 감소한 반면, 소량의 식초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18% 감소에 그쳤다.

연구 참가자들은 매일 식초를 섭취한 후 니코틴아미드(비타민 B3의 한 형태) 수치가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니코틴아미드 수치가 증가하면서 기분 개선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연구를 이끈 ASU의 영양학자 헤일리 바롱(Haley Barrong) 박사는 "식초 섭취가 우울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근거가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는 샘플 크기가 작았고, 참가자들의 우울 증상은 처음부터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설문지 점수를 기준으로 한 2차 분석에서는 PHQ-9 점수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이 결과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정신 건강 문제 중 하나이며, 기존 항우울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보조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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