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인도적 환경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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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인도적 환경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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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농업 비효율성, 기후 악화도 세계 물 공급을 위협한다. 그러나 AI를 지원하는 회사들은 확장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

인공 지능(AI)을 둘러싼 대중 담론은 이 기술에 대한 가톨릭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최근 주요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혁신에 대한 사회적, 신학적 우려를 반영한 ​​발언을 했다.

가톨릭교회 내에서 AI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의 존엄성과 창의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AI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촉구했지만, 미국 가톨릭 주교 회의는 ‘전도와 신앙 형성과 같은 특정 형태(evangelization and faith formation)로 AI를 수용하는 등 교황과 미국 가톨릭계는 상당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가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AI의 또 다른 측면은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환경 정의에 헌신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윤리적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AI는 에너지 집약적 기술(energy-intensive technology)이다. 생성형 AI 시스템 (컨텐츠 트레이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은 상당한 양의 전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이전에는 불투명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제 더 정확한 추정치를 계산했다. IEA는 지난 1월 발표한 세계 에너지 사용에 대한 예측에서 데이터 센터, 암호화폐, AI와 관련된 전기 소비에 대한 예측이 2022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2%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AI 애플리케이션은 매일 50만 킬로와트(KWH)가 넘는 전기를 소비하는데, 이는 약 18만 가구의 미국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고 한다.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 설립자 알렉스 드 브리스(Alex de Vries)는 구글 인공지능(Google AI)인 ’스냅샷(snapshot)‘을 생성하는 모든 구글 검색이 3와트시(watt-hours)의 전기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고 계산했다. 또 오픈 AI(Open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을 포함한 AI 커뮤니티 내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에너지 수요가 AI 확장으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시스템은 또한 물을 많이 사용한다. 미국에서 온라인 서비스와 생성형 AI 제품은 데이터 센터에 의해 지원되며, 데이터 센터는 작동하기 위해 냉각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AI 시스템이 확장됨에 따라 이러한 데이터 센터는 서버를 냉각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단일 챗지피티(ChatGPT) 대화에는 약 50 센티리터(centiliters)의 물 (플라스틱 물병 1개에 해당)이 사용된다고 한다. 환경 운동가들이 알다시피, 이 수치는 무해(無害)해 보일 수 있지만 ’물병‘은 누적된다. 포브스는 AI의 예상 물 사용량이 2027년까지 66억 입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범위뿐만 아니라 세계 담수 부족과 같은 기존 환경 문제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놀랍다. 세계 야생 동물 연맹(World Wildlife Federation)은 11억 명이 물을 사용할 수 없으며, 최소 27억 명이 1년 중 최소 한 달 동안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오염, 농업 비효율성, 기후 악화도 세계 물 공급을 위협한다. 그러나 AI를 지원하는 회사들은 확장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

일부 회사는 2030년까지 관련 물 사용량을 회수할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의심스럽다는 게 일반적이다. 구글은 “우리 각자는 깨끗하고 신선한 물에 의존한다. 이 귀중한 자원은 지역 사회의 건강에 필수적이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적”이라며 빛이 번쩍 나는 멋진 물 공약을 내놓았다. 이어 구글은 “우리는 물의 회복력과 풍요로움을 지원하여 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관리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의 그같은 장밋빛 약속이 이른바 위장 환경주의(White Washing)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짐작되는 대로, 구글은 지역 생태계를 위협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2020년, 구글은 칠레 산티아고에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식수 공급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가뭄이 빈번하다. 구글이 해당 센터가 매일 760만 리터의 식수를 소비할 것이라고 공개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 프로젝트에 강력히 반대했다. 칠레의 취약한 환경 규제 인프라로 인해 원주민을 포함한 취약 계층에 영향을 미치는 인도적 피해( humanitarian harms)가 발생했다.

AI의 이러한 환경적 영향과 기타 영향은 오랫동안 불투명한데, 기업들이 에너지 사용 지표를 공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3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등록자가 연례 보고서와 등록 명세서에 기후 공개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는 최종 기후규칙을 발표하면서 바뀌었다. 이 의무적 공개 메커니즘은 보다 정확한 AI 에너지 계산과 투명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판단을 내리기 위해 새로운 보고서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AI의 에너지 사용과 그에 따른 환경적 영향에 대한 현재 추정치는 우려스러운 그림을 그려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을 찬양하여라(Laudate Deum)‘에서 이를 그려냈다. 기후 위기의 현재 및 예상 피해를 되돌아보면서, 교황은 환경적 우려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우리가 중요한 지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실제 가능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작은 변화가 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관성의 요인으로 인해 예상치 못했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것일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은 AI 확장 등 기술 발전에 대한 신중함을 시사한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에서 교황은 더 넓은 관점을 요구했다. “이 관점은 우리가 진보의 경이로움을 존중할 수 있게 하면서도, 1세기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다른 효과에 진지하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난 후 우리가 남길 유산에 대한 특정한 책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책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AI의 현재 및 예상되는 환경적 비용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게 교황의 뜻이다.

생성형 AI가 기술 애호가, 금융 리더, 심지어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지만, 사로잡힘이 지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 : 영어로는 Praise be to you)’에서 관찰했듯이, ”우리는 건전한 윤리, 문화, 영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할 수 없으며, 한계를 정하고 명확한 자제력을 가르칠 수 있다. 그러한 힘은 생명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교황은 경고했다.

AI의 파괴적 역량은 긴장된 생태계에서 눈에 띄고 노동 환경에서도 두드러진다. 2022년 타임지 조사에서 OpenAI의 시스템 교육 프로세스에서 노동 착취가 발견되었고, 하청 된 케냐 데이터 라벨러(data labeler) 근로자는 AI 시스템을 교육하기 위해 시간당 1.32달러에 불과한 임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I의 이러한 착취는 교황이 우리에게 상기시키듯이 ”모든 힘의 증가가 인류의 진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성형 AI는 기술 관료적 패러다임의 부패(the rot of the technocratic paradigm)를 반영한다. 인류는 ”소유, 지배, 변형(possession, mastery, and transformation)“을 위한 이 새로운 길에 사로잡혔다.

AI 지지자들은 직장 효율성, 학생 생산성 향상, 시각적 미디어에서 거의 무한한 예술적 연주나 연기(artistic renderings)제공에 기여한 이 기술을 칭찬한다. 그러나 이러한 칭찬은 환경 및 노동 피해부터 지적 도용(AI 모델은 저작권이 있는 대량의 데이터를 포함한 오픈 인터넷 스크래핑-scraping-자동추출로 훈련됨)에 이르기까지 AI 시스템을 떠받치는 피해를 가린다.

‘찬미받으소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기술적 제품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말은 AI 시스템에 직면했을 때 진실로 들린다. AI 시스템은 기술적 효율성과 함께 에너지 사용, 착취 및 도난의 확장을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훈련시키고 있다.

AI 사제(AI priest : 인공지능 신부)를 사용하여, 교리적 질문을 하는 것은 충분히 무해 해 보일 수 있지만, 교황이 우리에게 상기시키듯이 ”순전히 도구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결정은 실제로 우리가 건설하고자 하는 사회의 종류에 대한 결정“이다. 사람의 뜻대로 사회가 건설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AI 시스템의 에너지 비용과 환경적 영향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됨에 따라, 이 기술에 대해 더 정확하고 건전한 선언을 할 수 있다. 그래도 가톨릭 신자들은 에너지 소비에 대한 더 정확한 지표나 AI의 백조의 노래 (AI's swan song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뜻)를 기다리기보다는 AI를 단호하게 비난해야 한다는 게 교황의 주장이다.

<< swan song(백조의 노래)은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을 의미하는데, 이는 백조(swan)는 평상시에는 음악적인 소리를 전혀 내지 않지만, 일부 백조는 죽기 전에 가장 아름답게 운다는 고대의 믿음에서 유래됐다고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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