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건 35주년과 요원한 시 정권의 개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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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건 35주년과 요원한 시 정권의 개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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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할 수없는 개혁의 길은 요원
-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 항쟁
1989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 당시 한 청년이 탱크를 막고 나선 아슬아슬한 장면의 벽화 '탱크 맨(Tank Man)' / 사진 : 위키피디아 

1989년 6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상징 톈안먼(天安門, 천안문)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국 학생들이 무력으로 진압되는 참극이 온 세계에 타전됐었다. 장갑차 앞을 가로 막고 나선 한 청년의 사진은 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주었다.

2024년 6월 4일이면 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지 꼭 35주년이 된다. 이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던져주는 중국 민주주의는 갈수록 빛을 잃어가면서 공산주의의 꽃만 만개하는 화원(花園)으로 변해가고 있다. 민주화 시위의 의미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시진핑 정권이 중국 공산당 일당의 지배를 견고하게 해 나갈수록 정치개혁과 민주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35년 전 중국 학생들이 목표로 했던 것은 정권의 전복이 아니라 정치 참여를 확대하자는 개혁을 길을 깔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고 실력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 등소평)은 ‘동란(動乱)’으로 여기고, 학생들을 무력의 힘으로 제압하고 나섰다. 발포 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는 아직도 얼마나 되는지 2024년 현재도 알 길이 없다. 학생들에게 동정적 입장을 보인 ‘자오쯔양(趙紫陽, 조자양)’ 공산당 총서기 들 개혁파들도 실각했다.

이후 후진타오(胡錦濤, 호금도) 정권 도중까지는 비교적 자유로운 언론 공간이 존재했었다. 독자적인 색채를 띤 신문과 잡지들이 수많은 독자층을 형성했으며, 정권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지식인들의 활동 등 다소 자유가 보장된 언론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후진타오 정은 막전막후 나름대로의 정치적 개혁을 모색하긴 했다.

그러나 후진타오 정권 아래인 2008년 1월 지식인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른바 “08헌장(08憲章)을 발표했을 무렵부터 다시 공안통치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시진핑 정권이 출범한 후, 인권파 변호사들에 대한 일제 구속, 대학의 관리 강화, 언론 통제가 전방위를 이뤄졌다. 최근에는 반(反)스파이법 개정으로 외국과의 연결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공산당을 굳건한 조직 기반으로 사회관리 및 통제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시진핑 정권은 엄격하고도 철저한 질곡(桎梏)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을 겪으면서 중국사회의 공기가 바뀌는 것은 아닌가? 2022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불편한 언론에 대한 비판 등으로 이른바 ‘백지시위’에 사람들을 몰아넣었다. 톄안먼 사건 이후 광범위한 시민의 항의시위운동이었다. 또 경제 부진도 백지시위를 부추겼고, 시진핑 정권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추락했다.

톈안먼 사건 이후 중국은 풍성해지고 교육수준도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진핑 정권은 해외 인터넷 언론을 차단하고, 중국 내 언론을 강력히 통제하고 나섰다. 오늘날 많은 중국 청년학생들은 톈안먼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의 자유로운 발신이 중국 공산당 당국의 인터넷 규제의 벽을 넘어 중국사회에 침투하고 있다. 유학과 여행이 시민들의 눈을 보다 크게 뜨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으로 이주하려는 중국인들의 움직임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오쯔양 정권의; 정치개혁팀에 있었던 우궈광(呉国光, 오국광)은 “중국 공산당은 사람들에게 다른 선택 사항이 있다는 전망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산당이 정책 판단을 잘못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정책의 당부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야말로 경제나 사회를 폐색시키는 원흉이 아닐 수 없다.

시진핑의 중국 공산당 정권 지배의 유지가 자기 목적화한 통치에서는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전망할 수 없다. 그것을 시진핑 정권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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