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3 경영진 퇴진 압박 속 귀추 주목
메말라가는 자금으로 숨이 끊겨가고 있는 미국 자동차 빅 3에 대한 구제금융 실시가 진전을 보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시동이 꺼져가던 미국산 자동차가 다시 힘찬 시동을 걸며 질주할지 주목된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및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파산을 방지하기 위해 150억~17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긴급 대출해주기로 의견의 접근을 봐 일단 숨통이 트일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민주당은 빅3가 요구하고 있는 380억 달러 전액을 지원하기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일단 단기자금을 투입해 숨을 쉬게 한 다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신정부 출범 직후 빅3에 대한 지원 대책을 강구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에이피(AP)통신이 8일 전했다. 미 민주당과 백악관은 빅3 중 그나마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포드사를 제외하고, 제너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에 우선 긴급 지원 자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단기 긴급 자금 지원 합의와 동시에 이제는 자동차 회사들의 뼈를 깎는 자구책과 경영진 퇴진이라는 제갈이 물리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빅 3의 경영진은)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며 그동안 애정 어린 눈초리를 보낸 오바마가 강경한 태도로 변했다. 오바마는 이날 보훈장관 내정자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빅3의 경영진을 향해 “만일 현재의 경영진이 위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결단을 내릴 의사가 없다면 그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발 나아가 오바마는 미 엔비시(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자동차 업계가 수년 동안 보여준 것을 보면 위기감에 대한 인식도, 결단을 내리고자하는 의식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모래에 얼굴을 박은 채 눈 가리고 아옹(the head-in-the-sand-approach)은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 또 코네티컷 출신의 미 민주당 크리스 도드 상원의원은 미 시비에스(CBS) 방송의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의 프로그램에서 “제너럴 모터스의 릭 웨고너 회장은 정부의 리스트럭처링의 일환으로 (회장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하면서 “나는 당신(웨고너)이 새로운 지도력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노골적으로 표했다. 미국인들의 여론도 빅3 자동차회사에 대한 구제 금융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61%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 등 그동안 보여 온 빅3의 행태를 두고 그들에 대한 구제 금융에 반대하고 있는 등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나 백악관 그리고 오바마 당선자 측은 단계적 단기 긴급지원으로 방향을 틀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며 자동차 회사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마냥 도외시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와 크라이슬러가 만일 파산할 경우 부채 청산 등 후속 처리에 드는 비용도 최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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