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초 여성전용호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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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초 여성전용호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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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냐 여성 격리로 후퇴냐?’

^^^▲ 여성전용 호텔의 사우디 여성 투숙객이 사과를 물로 씻고 있다.
ⓒ BBC^^^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듯이 남녀 구별을 철저하게 유지시키고 있는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전용 호텔’이 지난 3월 개장을 했으나 이를 두고 여성 인권의 신장을 가져오는 진보적인 것이냐 아니면 오히려 여성을 남성들로부터 격리시키는 후퇴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여성전용 호텔인 ‘루탄 앤 스파(Luthan Hotel &Spa)’에는 남성을 눈 씻고 찾아 볼 수 없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건립된 이 여성전용 호텔에는 ‘벨맨’이 아니라 ‘벨우먼’이 있을 뿐이며, 종업원은 물론 경영자, 기계기술자 등 근무자 모두가 여성이라는 사우디 최초의 여성 전용 호텔이다. ‘루탄’이란 ‘은신처’를 뜻하는 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래 여성 혼자 호텔에 투숙하지 못한다. 남성 가족과 함께 혹은 서면으로 허가가 나야만 호텔에서 투숙할 수 있었으나 지난 1월에 규제가 조금 완화돼 경찰에 보고만 하면 투숙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대부분 사우디 호텔은 제한된 객실에만 여성이 이용할 수 있으며 남녀공동 사용은 아주 힘들다. 따라서 여성 전용 호텔은 여성 투숙객이 자유롭게 스파, 수영장, 헬스클럽을 이용할 수 있는 이 호텔이 인기가 대단하다.

여성전용 호텔을 두고 일부에서는 진보의 징후라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에서는 여성을 더욱 남성들로부터 격리시키는 후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를 주장하는 측은 남성지배 사회에서 남성의 간섭 없이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소여서 진보적이라고 말한다.

반면 후퇴라고 주장하는 측은 문제는 이런 호텔은 여성의 운전조차 허용하지 않는 이 나라의 남녀분리 정책을 더욱 확고히 할 뿐, 여성 인권 신장에는 오히려 저해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킹 사우드 대학 아랍어학과의 하스나 알-쿠나예르(Hasna al-Qunayeer) 교수는 "이는 좋지 않은 움직임이다. 아마 일부 사람들은 여성들을 남성으로부터 갈라놓기 위해 다른 호텔을 지으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나예르 교수 딸인 아셀 알 바크르(Aseel al Bakr)는 "오히려 한 발짝 후퇴한 것이며, 종교 지도자들은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은 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 할지 모르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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