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꿈을 심어가는 '파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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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꿈을 심어가는 '파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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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박사가 가꾼 '수목원(樹木園)'...양평의 명소로 화제

^^^▲ 항공에서 촬영된 '파랑도' 섬.인류의 꿈을 담은 '유토피아' 나무와 숲이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 뉴스타운 홍기인^^^
남한강 줄기인 경기도 양평 대심리에는 '파랑도' 라는 섬이 하나 있다. 10만여 평의 대지로 이뤄진 섬 안에는 '유토피아' 나무를 비롯한 각종 유실수가 자란다. 이는 나무박사 박교수 교수(동국대 명예교수)가 평생 연구한 나무 육종 자료를 토대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목원'을 조성해 놓은 곳이다.

'멀티게놈 육종학' 창시...'천재 과학자' 로 평생 나무만 연구

^^^▲ 나무박사 박교수(朴敎秀·70) 교수다기능 식물 ‘유토피아 나무’ 를 개발해 낸 주인공이다. 2006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천재과학자' 대상을 수상 했으며 '인간상록수' 로 불린다.
ⓒ 뉴스타운 홍기인^^^
나무박사 박교수(朴敎秀·70) 교수는 유실수 육종(育種) 연구 끝에 ‘멀티게놈’ 육종에 성공, 다기능 식물 ‘유토피아 나무’ 를 개발해 낸 주인공이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평생을 나무연구에 몰두하며 살아왔다.

동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에서 정년 퇴임한 그는 얼마전까지 수원시 곡반정동에 있는 1만8천여 평의 농장과 '한국유실수 과학연구원(Eden Park Utopia Academy Center)' 을 이끌어 왔다.

연구원의 명칭에는 50년에 걸친 꿈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런 그가 지구 곳곳에 ‘유토피아(Utopia)’ 나무를 심어 ‘에덴동산(Eden Park)’을 만들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연구원을 '파랑도' 로 고스란히 다시 옮겨 온 것이다.

“지구가 인구과잉으로 포화 상태고, 식량·에너지·환경이 지구를 위협하는 3대 위기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토피아 나무' 는 꿈의 나무로 장차 청정한 물과 공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가뭄과 흉작, 폭우와 홍수, 태풍 등 이상 기후에 의한 재해를 방지하며 인류에게 푸르고 쾌적한 숲을 제공 할 것입니다.”

박교수는 유년기에 배고픔을 면하려 나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무슨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쉴새없이 주변 사람을 몰아붙이는 성격이다. “인간이 1000년을 산다면 모를까, 겨우 한 순간인 인생에서 쉬어갈 수 없다” 는 게 평소 지론이다. 어린 시절 죽음 직전까지 다가 섰다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

^^^▲ 파랑도 섬 안에서 자라는 '유토피아' 나무들.군락을 이루는 이 나무는 다 자라면 높이가 60 미터에 이른다.
ⓒ 뉴스타운 홍기인^^^
새마을 운동 정신의 '싱크탱크' 역할... 70년대 학계에 널리 알려져

박교수는 1936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유전자원과 생명과학을 기초로 하는 유실수 연구에 몸바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생명공학 분자 육종학의 권위자다.

그는 1960년대 부터 ‘축시지공법’ ‘역위접목법’ ‘극성 교정분화설’ '난쟁이 품종 육종법' '줄기세포 유전자 복제기술' ‘멀티게놈 - 멜티압축 경영법’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성과들을 줄줄이 내놓았다.

몇 년 전부터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던 '줄기세포'와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미 40년 전에, 세계 최초로 실용화 한 사람이다. 지난 1960년대 초 발표한 '극성 교정분화설'이 그것이다. 이런 일련의 연구성과로 1960∼1970년대의 '산림녹화'와 '보릿고개' 타개에 크게 공헌한 ‘마이다스의 손’ 이었다.

그는 집념과 끈기로 일궈낸 연구성과를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 40여 편과 저서 20여 권에 담았다. 70년 대에는 과학기술 분야 '대통령상' 을 받기도 했다. 당시에 정부는 그가 개발한 '호두나무'와 '밤나무' 등의 유실수 재배법을 보급하기 위해 7편의 기술 영화를 제작하기 까지 했다.

^^^▲ 나무군락 주변 땅을 뒤덮은 초록의 풀들.이 모두가 풀 한포기도 소중히 여기는 박교수 교수의 작품들이다.
ⓒ 뉴스타운 홍기인^^^
'유토피아 나무' 는 40년에 걸친 연구끝에 '복합다기능 신품종' 으로 육종된 것이다. ‘유토피아’ 라는 이름은 그가 ‘지상낙원’ 을 그리며 직접 붙인 것이다. 농촌진흥청 연구소에 근무하던 1965년 한국유실수과학연구원을 설립한 그는 이곳에서 ‘유토피아’ 육종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그 결과 2000년 영하 40℃의 극한지에서도 살아 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는 한국형 품종인 유토피아가 탄생했다. 유토피아 나무는 첫 열매를 맺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여느 나무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유토피아 나무의 근간은 ‘크리아일리노엔시스(Cryillinoensis)’란 학명에서 비롯된다. 박교수가 이 나무를 처음 접한 곳은 미국 미시시피강 하류였다. 2만년 전 지구가 빙하기에서 벗어나면서 육지의 판(板)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때 이 지역에 열대 및 난대성 식물이 착근됐다. 원래 열대성이던 이 식물이 지구 북쪽으로 퍼져나간 사실을 박교수가 처음 알아내고 변이품종의 개발 가능성을 점쳤다.

“밤나무에는 밤만 열립니다. 감나무엔 감만 열리죠. 하지만 유토피아 나무는 50종의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유용성이 여느 나무의 50배에 달한다는 의미죠. 가령 의약품으로 활용할 목적이면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열매를, 화장품이나 식품 원료로 쓸 목적이라면 화장품과 식품 성분이 들어 있는 열매를 마음먹은 대로 열리게 할 수 있어요.”

이런 이론에서 출발한 ‘유근역위접목법’ 은 미국과 캐나다 등의 세계적인 전문지에 소개되는 등 국제적인 화제가 됐다. 육종 연구의 신기원으로 평가받는 이 접목법을 활용해, 결실에 십수 년이 필요한 밤나무가 1년 만에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호두는 20년에서 3년, 은행은 35년에서 4년, 잣의 경우는 30년에서 3년으로 결실시기를 각각 단축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 '새마을 픽업'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부터 하사받은 소형트럭이다.
ⓒ 뉴스타운 홍기인^^^
유토피아 나무와 함께하는 '인간상록수'...현재도 일본 등 세계가 주목

그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망치로 철을 두들겨 만든 ‘새마을 Pick-Up’ 차량을 하사 받고, 청와대 직원과 전국의 새마을 지도자들에게 새마을 정신을 강의하기도 했다. 정신문화연구원 창설과 새마을금고 탄생 등도 그 일환이었다. 그가 설립한 유실수과학원의 최대 후원자도 박 전 대통령이었다.

박 대통령 시절엔 입각 제의도 여러 번 받았지만, 자신의 갈 길은 오직 연구뿐 이라며, 병든 나무를 고치고 회춘시키는 비법만을 연구해 왔다. 또한 IMF 때는 외국 투기자본 공격에 대한 국부유출 방어망 구축에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정신은 지금도 연구의 열정으로 이어져 양평의 파랑도섬에서 '유토피아' 나무 조성에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그는 2006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천재과학자' 대상을 수상 했으며 '인간상록수'란 칭호도 얻었다.

최근에 그는 컴퓨터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 '조인스닷컴'에 '파랑도의 꿈'이란 블로그도 운영하며 방문자들과 온라인 교류도 할발히 펼쳐 나가는 중이다. 이렇듯 나이를 잊은 원로 석학의 뜨거운 열정은 꿈과 혼이 담긴 나무들과 함께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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