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대(對)독일 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번 전승기념일에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다수의 국가들이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참석은 ‘반파시즘’을 ‘항일’보다 앞세우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이른바 ‘중국위협론’을 희석시킴과 동시에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 군사퍼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있는 러시아 방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중-러 양국은 지난 2월 정상회담에서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 한 바 있다. 냉전시대의 갈등을 넘어 미국과 영국 등을 대상으로 ‘전승국’으로서의 연대감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기법을 중국이 배우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지난 4일 밤 리허설에서는 평균 신장 188cm의 정예 중국군들의 의장대가 중국 국기를 선두로 행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5년 단위의 대독일 전승기념행사는 과거에도 장쩌민(江沢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중국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나 중국군 의장대 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모스크바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제 2차 세계대전을 벌인 러시아의 퇴역 병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모스크바 행사 참석을 앞두고 ‘역사를 잊는 것은 배반을 의미’한다며 러시아와 역사 공조 강화를 다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7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러시아 관영 일간지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역사를 깊이 새기고 미래로 향하자”는 제목의 글에서 “중-러 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부인하거나 왜곡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혀 우회적으로 일본의 아베 정권을 겨냥했다.
이어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제2차 대전은 파시즘과 군국주의가 저지른 인류역사의 대참사”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야만적인 침략자들에 맞서 함께 싸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고, 9일에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제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이에 앞서 중국의 신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의 주요 거점인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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