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향한 ‘외국인혐의증’은 영혼의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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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스민 향한 ‘외국인혐의증’은 영혼의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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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은 절대 근절돼야. 인식의 다양화와 여러 정책적 조치 필요

사전은 ‘외국인 혐오증(Xenophobia)’을 “이방인이나 외국인

 
   
  ▲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제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이자스민씨 ⓒ 뉴스타운  
 

혹은 낯설거나 익숙하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증오(an unreasonable fear or hatred of foreigners or strangers or of that which is foreign or strange)”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번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비레대표 15번으로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35)’씨를 배정,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문제는 전혀 예상치 않게 이자스민씨에게 듣기조자 거북하고 들어서는 안 될 말인 이른바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을 드러내며 공격을 자행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 여성에 대한 인신공격은 공격하는 사람은 물론 한국인 전체의 인권 의식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듯해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이자스민씨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 그를 인신공격하는 글들이 눈에 띄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를 공격하는 측은 그의 국회의원 당선에 대해 “매매혼이 늘어날 것이다.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매매혼 가정을 위해 뼈 빠지게 벌어서 낸 우리 세금을 거덜 낼 거냐?” 등 참으로 듣기 거북한 공격 내용들이다. 이들의 공격 내용을 여기서 일일이 반박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한다. 너무도 근거도, 이유도 없는 터무니없는 인신공격성 글들이기 때문이다.

이자스민씨는 명명백백하게 합법적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엄연한 한국인이며, 매매혼도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인신공격을 했다면 외국인혐오증이 한국사회에도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한다. 아니면 알긴 알지만 괜히 ‘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뒤틀린 인식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모르고 그랬다면 더 이상의 공격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러한 외국인혐오증 논란 자체가 우리사회에서 불거져 나온다는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난과 비판을 있을 수는 있는 일이지만 그가 국회의원이 된 이상 그의 정책, 정치적 입장, 혹은 그의 자질 등에 대해서는 따질 필요도 있으나 ‘무작정 인신공격’이나 ‘인종차별적 언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의 황영철 대변인도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자스민씨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격에 대해 당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 무어(Thomas Moore)는 ‘일상생활의 마법’이라는 글에서 ‘외국인혐오증은 특히 오늘날 치명적인 영혼의 전염병(an infection of the soul particularly virulent in our times)’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단순하게 외국인들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몹시 혼란스러운 불안감‘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무어의 말처럼 외국인혐오증은 우리들 영혼의 전염병으로, 단순히 몇몇이 특정 외국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서는 매우 중요하고도 반드시 막아야 할 하나의 전염병인 것이다.

수많은 한국인들 사이에 소수에 지나지 않은 한 두 외국인이 국회에 입성한다고 해서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은 외국인 천국이 되겠네요‘라는 일부 누리꾼의 우려는 우려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사회를 보면 달리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따라서 이번 이자스민씨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을 거울삼아 정부도, 국회에서도, 우리사회에서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및 정책적 배려 등 함께 어울려 사는 한국인, 한국사회, 세계인, 세계사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들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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