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 농심배 '전설'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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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농심배 '전설'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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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혼자 3연승으로 한국팀에 우승

 
   
  ▲ 이창호 9단중국에서도 그는 돌부처(石佛)로 통한다  
 

돌부처 이창호 9단이 기적같은 3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벼랑끝에 몰린 한국팀을 승리로 이끌며 전설을 새로 썼다.

12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14국 결승에서 흑을 잡은 이창호 9단은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맞아 23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세계 최강으로 떠오르는 중국바둑의 거센 황사열풍에 맥없이 쓰러지는 듯했다. 믿었던 박영훈 9단마저 부산에서 열린 10국에서 일본의 하네 나오키 9단에게 불계패해 탈락하고 돌부처 이 9단만이 단신으로 상하이에 입성했다. 상대는 중국의 대표주자 3명이었다.

이 9단은 지난 10일 변화무쌍한 기풍 때문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신예 류싱 7단을 꺾으며 상하이대첩의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음 날 이창호는 중국랭킹 2위 구리 9단을 맞아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1승을 남겨두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프로바둑 세계대회에서 3연승은 거의 기적같은 일. 마지막 날 돌부처는 흔들리지 않는 특유의 뚝심으로 완벽한 리드를 보이며 창하오 9단을 따돌리고 3연승 끝에 벼랑에 몰린 한국 바둑에 우승을 안겼다.

이 농심배는 이창호가 쓴 바둑의 전설로 더 유명해진 세계선수권이기도 하다.

이창호는 2000년 시작돼 지난해 10회를 맞은 농심배에 모두 출전해 7차례나 한국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가히 돌부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의 역대 농심배 전적은 19승2패로 승률이 무려 90%대에 이른다. 그래서 라이벌들도 이 농심배에서 이창호를 만나면 자신감을 잃는다고까지 말한다.

중국팬들은 이번에도 2005년도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 당시 이창호는 5연승을 거두며 농심배 우승컵을 안아 중국 바둑계가 그의 체력과 집중력에 경악하며 '바둑의 신'이란 별명을 붙여준 바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이창호의 우승 소식을 크게 다루면서 "대단히 놀라운 사람(非常驚人)" 이라고 경탄하는 등 상대팀 선수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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