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립무용단의 한국 전통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무대에 올랐다. 2027년 한국과 튀르키예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열린 공연으로, 사전예매가 일주일 만에 매진되는 등 현지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지난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문화센터(AKM) 극장홀에서 초청공연 ‘춤, 풍경’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6 한국주간(Korea Culture Week in Istanbul)’의 주요 문화행사로 주이스탄불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력해 마련됐다.
무용단은 해외 공연을 위해 제작한 브랜드 작품 ‘춤, 풍경’을 이스탄불 공연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
무대에는 부채춤과 태평무, 버꾸춤, 해원상생대동무 등 한국 전통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가 올랐다.

각 작품은 한국 춤 특유의 움직임과 정서를 보여주는 동시에 의상과 음악, 조명을 결합해 해외 관객도 서로 다른 전통춤의 특징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춤을 그대로 나열하기보다 현대적인 공연장의 무대 환경에 맞춰 하나의 공연으로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춤의 정적인 움직임과 역동적인 군무를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지 반응도 이어졌다. 인천시립무용단에 따르면 공연은 사전예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전석 매진됐다.
공연 당일에도 객석이 관객으로 채워졌으며 일부 관객은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기립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고 무용단은 전했다.
현장에는 튀르키예 정치·행정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현지 한국 관련 기관 관계자와 한인사회 구성원, 일반 관객 등이 참석했다.
공연에 앞서 박태영 주이스탄불대한민국총영사와 백현순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튀르키예 공영방송 TRT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주간의 취지와 ‘춤, 풍경’을 소개했다.
박 총영사는 한국과 튀르키예가 한국전쟁을 계기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공연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2027년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주간 행사는 수교 70주년을 앞두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양국 교류의 접점을 넓히는 성격도 갖는다.
인천시립무용단은 2019년부터 외교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주요 외교 일정과 연계한 해외 공연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크로아티아, 칠레 등에서 한국의 전통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이스탄불 공연 역시 지방자치단체 소속 예술단체가 지역 문화콘텐츠를 해외에 소개하는 동시에 국가 간 문화교류에 참여한 사례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앞으로도 전통춤과 창작춤을 활용한 해외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교 70주년을 앞둔 이번 무대가 일회성 초청공연을 넘어 인천과 해외 도시·기관 사이의 후속 문화교류로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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