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110만 시민이 체감하는 의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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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의장 "110만 시민이 체감하는 의회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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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GTX·플랫폼시티, 생활 인프라까지 갖춰져야 진짜 발전"
"의회는 집행부의 동반자이자 감시자…공부하는 의회·소통하는 의회 만들 것"
"110만 시민 목소리를 조례와 예산으로 연결하는 것이 의회의 존재 이유"
뉴스타운 특별인터뷰에 응한 장정순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은 "110만 용인특례시민이 의회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플랫폼시티, GTX 등 미래 성장사업이 시민의 교통·복지·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견제는 원칙에 따라, 협력은 시민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는 의회가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사진은 장 의장이 의장실에서 의정 철학과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모습) /용인특례시의회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의회가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용인의 미래를 바꾸는 대형 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 장정순 의장은 14일 뉴스타운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의정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장 의장은 용인이 반도체 산업과 첨단도시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지방의회 역시 기존의 심의·의결기관을 넘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집행부와 경쟁하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협력하고 견제하는 기관"이라며 "시민이 의회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용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동·남사 지역에는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시티와 GTX, 광역교통망 확충,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까지 동시에 진행되면서 용인은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장 의장은 도시의 외형적 성장만으로는 시민들이 발전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업이 들어오고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만으로 시민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통과 교육, 주거, 문화, 복지 등 생활 기반이 함께 갖춰질 때 시민들은 비로소 도시의 성장을 자신의 삶 속에서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사업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과정은 더 중요합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은 충분히 반영됐는지, 기반시설은 적기에 공급되는지, 지역 간 불균형은 발생하지 않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의회는 사업을 무조건 막는 기관도, 무조건 동의하는 기관도 아닙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 지원하며 미흡한 부분은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입니다."

장 의장은 앞으로 의회 운영의 핵심 가치로 '소통'과 '신뢰'를 제시했다.

그는 의장이라는 자리를 권한을 행사하는 위치가 아니라 의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자리라고 정의했다. "의장은 앞에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정당이나 선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의장실 문턱부터 낮추고 언제든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는 초선 의원 비율이 높은 만큼 의정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장 의장은 지방의회의 경쟁력은 결국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사하며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모든 과정에는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초선 의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선배 의원들의 경험도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공부하는 의회가 시민에게 더 좋은 정책으로 보답할 수 있습니다."

장 의장은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지만 역할은 분명히 다릅니다. 집행부는 정책을 추진하고 의회는 정책의 타당성과 예산의 효율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갈등은 피하되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만큼은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특히 대규모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행정의 신뢰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는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 역시 대립을 위한 견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위한 견제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은 시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 집행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의회가 시민이 원하는 지방의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장 의장은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이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은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담당 부서와 협의하며,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지까지 검토한 뒤 그 결과를 다시 시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요구가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의원들이 지역 곳곳을 더욱 자주 찾고 시민과 직접 만나는 현장 의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생활 속 작은 불편이라도 직접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과정이 반복될 때 시민들이 의회를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말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지방자치는 힘을 잃습니다. 반대로 '의회에 이야기하니 움직였다'는 경험이 쌓이면 시민과 의회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것입니다."

용인특례시의회 청사 역시 시민에게 더욱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의회가 회의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장 의장은 "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만큼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찾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열린 의회를 만드는 것이 곧 신뢰받는 의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용인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도시 성장과 시민 삶의 균형'을 꼽았다. 장 의장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플랫폼시티, GTX 등 굵직한 사업은 용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생활 인프라가 함께 갖춰지지 않으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높아질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처인구는 대규모 개발에 맞춘 광역교통망과 생활SOC 확충이 시급하고, 기흥구는 교통 혼잡 해소와 노후 생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며, 수지구는 주차난과 복지시설 확충, 생활체육시설 부족, 노후 주거지 정비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용인의 발전은 특정 지역만의 성장이 아니라 처인·기흥·수지 3개 구가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있는 발전을 의회가 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방의회의 전문성 강화에 대해서도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지방자치가 확대될수록 예산 규모와 정책의 복잡성이 커지는 만큼 의원들의 정책 역량 역시 함께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 의장은 "이제 지방의회는 단순히 안건을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전문위원과 정책지원관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고, 의원들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예산 심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예산은 시민의 세금입니다.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보다 그 예산이 시민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숫자를 제대로 읽고 정책 효과를 분석할 수 있어야 의회의 견제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근거와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의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도 빼놓지 않았다. 장 의장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산업이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업 유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인재 양성, 취업, 창업, 주거, 문화까지 연결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은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청년과 청소년의 목소리가 시정과 의정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통로를 확대하는 데에도 의회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기를 마친 뒤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조직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의장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장은 "거창한 평가보다 '의회가 이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동료 의원들이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원했다', '시민의 이야기를 끝까지 챙기는 의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의장은 앞에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 의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제10대 전반기에는 의원 간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초선 의원들의 역량을 높이며, 집행부와도 대안을 중심으로 토론하는 정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다"며 "시민들이 '이번 의회는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 '갈등보다 해결책을 찾는 의회가 됐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장 의장은 110만 용인특례시민에게 감사와 함께 약속의 메시지를 전했다.

"용인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과 첨단도시 조성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가 시민 여러분의 일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가 끝까지 살피겠습니다. 생활 속 불편은 언제든 말씀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아낌없이 지적해 주십시오. 시민의 목소리가 의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입니다.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는 낮은 자세로 듣고, 현장에서 확인하며, 정책과 예산으로 답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도체 산업과 대규모 도시개발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선 용인. 그 변화가 시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집행부의 추진력뿐 아니라 이를 꼼꼼하게 살피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에도 달려 있다. 장정순 의장이 강조한 '시민이 체감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회'가 제10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2년 동안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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