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최근 열린 여주도자기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 논란이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제 경품으로 중국산 저가 도자기 제품이 제공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민들의 아쉬움과 비판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행사 운영 대행사인 더브리즈 측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안은 분명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다.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이자 지역 도예 문화의 상징성을 담고 있는 행사인 만큼, 시민들이 느낀 실망감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여주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행사에서 지역성과 맞지 않는 경품이 제공됐다는 점은 축제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온 시민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조금은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재단과 대행사 모두 문제를 인지한 이후 비교적 빠르게 공식 입장을 내놓고 책임을 인정했다. 단순한 해명에 그치지 않고 사과문을 통해 경위와 문제 발생 과정을 공개했고, 재발 방지 대책까지 함께 밝힌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재단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SNS 인증샷 이벤트는 외부 용역사가 기획과 운영, 경품 준비 및 발송 등을 맡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품 제품에 대한 원산지 및 품질 검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중국산 제품이 당첨자에게 전달됐다. 재단은 당첨자의 문제 제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공식 사과에 나섰다.
행사를 맡은 더브리즈 측 역시 운영 과정에서 원산지와 검수 절차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특히 단순 실수로만 설명하기보다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깊이 반성한다”고 밝힌 부분은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이번 사안을 통해 다시 확인된 것은 여주도자기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과 기대감이다. 시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 역시 축제의 가치와 지역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여주도자기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여주도자기축제는 오랜 시간 지역 도예 문화와 관광산업을 연결해온 대표 축제로 평가받아왔다. 지역 도예인들에게는 작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중요한 무대이며, 시민들에게는 지역 정체성과 자부심을 공유하는 문화 공간 역할을 해왔다. 축제 현장마다 이어졌던 관람객들의 발길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호응 역시 이러한 축제의 가치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논란 역시 결국은 축제를 더 잘 만들기 위한 과정 속에서 나온 문제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규모 지역 축제는 수많은 협력업체와 외부 운영 인력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운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실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개선하느냐다.
그런 점에서 재단과 대행사가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경품과 운영 물품에 대한 사전 검수 강화, 협력업체 선정 기준 재정비, 행사 전 최종 검수 절차 의무화, 민원 응대 개선 등의 후속 조치는 앞으로 축제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일을 단순 논란으로만 소비하기보다 지역성과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결한다면 오히려 여주도자기축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축제 운영 전반에서 지역 도예인의 참여와 지역 생산품 활용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여주만의 문화적 색깔을 강화한다면 시민들의 신뢰 역시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냉정한 시선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지역 축제를 함께 키워가려는 균형 있는 시각 역시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축제 전체의 의미와 노력까지 모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지역 축제는 결국 시민과 지역사회, 운영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자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논란 이후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변화다. 재단과 운영사가 약속한 개선책이 실제 운영 과정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시민들과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쌓아갈지가 향후 축제의 평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축제는 완벽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통해 더 나아질 때 시민의 신뢰를 얻는다. 이번 논란 역시 여주도자기축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한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하는 과정 속 경험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기자수첩 한마디 “시민들의 아쉬움과 지적은 결국 여주도자기축제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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