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네오펙트가 최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약 석 달 만에 자본총계를 70% 가까이 증대시키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두 차례에 걸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기존 전환사채(CB) 일부의 주식 전환이 동시에 진행돼, 3분기 말 269억원이던 자본총계가 12월 중순에는 455억원으로 증가했다. 약 186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진 셈이며, 그중 115억원이 유상증자에 의한 자금이었다. 또한 부채로 잡혀 있던 CB 일부가 주식으로 교환되면서 기업의 단기적 재무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 같은 자본 확충의 속도와 방식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구조적 리스크가 잠재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통상 영업 실적이 개선된 후 자본 확충이 나타나는 정상적인 턴어라운드 패턴과 달리, 네오펙트는 최대주주가 바뀌고 나서 단기간에 재무구조가 급격히 변동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에는 신규 최대주주와 함께 신기술조합이 참여했으며, 최대주주가 구주 인수 단계에서 외부자금을 조달했다는 정황을 감안할 때, 증자 자금이 경영 참여 목적의 순수 투자 성격인지, 아니면 외부 자금 운용과 연동된 구조인지가 주목된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으로 판단된다.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은 이번 자본 확대의 핵심 요인이지만, 모든 CB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남아 있는 전환사채의 전환가, 전환가 하향 조정(리픽싱) 조건, 전환 가능 기간 등은 아직 회사의 재무구조와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변수로 남았다. 실제로 일부 회차의 CB에서 전환가가 조정된 이력도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될 위험도 존재한다. 3분기 기준으로 100억원을 넘는 파생상품부채도 발견되는데, 이는 CB에 포함된 전환권과 리픽싱 조건이 공정가치로 평가된 결과이다. 남은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수록 파생상품부채도 줄어들 수 있지만, 해당 부채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후속 공시를 통해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
신사업으로 제시된 무기질 소재 사업 역시 아직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네오펙트는 기존의 인공지능 재활 의료사업에 더해 마그네슘 실리케이트 소재와 관련한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했으며, 이 소재의 공헌이익률이 50%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처, 수주 규모, 양산 시점 등의 세부사항은 현재까지 공시에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신사업이 실질적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인 실적 수치로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네오펙트의 최근 변화는 자본잠식 완화, 흑자 달성 등 구조적으로 긍정적 전환의 신호를 보이나, 동시에 유상증자, CB 전환, 파생상품부채, 신사업 스토리가 한 시기에 몰려 나타나면서 통상 자본시장에서 '초기 경계 구간' 양상으로 해석되는 면도 있다. 향후 몇 개 분기 동안의 실적과 공시가 자본구조 개선이 영업성과로 연계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낙관이나 속단이 아니라 자금과 구조의 실체를 끝까지 점검해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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