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성 국채는 듣거나 본 게 아니라 내가 겪은 일이다."
3일 오전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가 집 인근 모텔에서 발견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고려대 학생 커뮤니티 '고파스'에 남긴 글을 통해 그간 폭로한 내용들이 진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고파스에는 신 전 사무관으로 추정되는 닉네임 '신재민2'의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신 씨는 글에서 "적자성 국채는 듣거나 본 게 아니라 내가 겪은 일"이라며 "내 귀로 'GDP 대비 채무비율을 낮추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제가 폭로한 건 일을 하면서 느꼈던 부채의식 떄문이었다"며 "이걸 말하지 않으면 다른 것을 못할 거라는 부채의식으로 퇴사하고 6개월 동안 폐인·쓰레기처럼 살았다"고 했다.
이어 신 씨는 "제가 죽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부고발을 인정하고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라고 좋은 나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신 씨는 "원래는 회사(기재부)를 그만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었는데 부족한 것 같다"며 "어느 기자님 말처럼 몇몇 분의 생계가 나로 인해 위협받는 거니까, 아무리 이게 공익이고 정의라 해도 내가 죽어야 저울추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신 씨는 "더 긴 유서는 신림 집에 있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친구가 유서를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그냥 나라가 좀 더 좋아지길 바랐을 뿐이었다. 그래도 죽으면 제가 하는 말을 믿어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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