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우체국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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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우체국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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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쓴 가을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니 노오란 은행잎,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만 멀리멀리 사라지네.

세상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속을 굳세게 버틴 꽃들,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 하늘 아래 모든 것들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애틋함으로 하루가 저물었네.

지쳐 돌아오는 가로수 길, 가을편지를 다시 띄운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던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가버린 날 헤매인 여자가 아름다워요.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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