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패션, 빨래, 경적소리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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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옷바람의 상하이 시민편한 패션 잠옷은 과거 개방 이전엔 부자들만이 입었던 옷이기도 했다.^^^ | ||
최근 상하이시 루완구(盧灣區)정부가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가장 달라진 점으로‘빨래 널기’(43.6%), ‘잠옷 외출’(39.1%), ‘복도 쓰레기’(36.6%) 등 3가지를 꼽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상하이에서는 집집마다 긴 장대를 창밖으로 내걸고 빨래를 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시정부의 미관환경 계도에 힘입어 최근 상하이의 빨래는 베란다 발코니 안으로 숨어 들어가고 있다.
역시 엑스포를 앞둔 상하이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뭐니뭐니 해도 '내복패션'이었다. 잠옷 자체가 부를 상징하던 개방 이전부터 편한 게 최고라던 상하이 시민들의 생각을 대변하던 잠옷패션은 동네 거리나 백화점, 심지어 공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결국 이 내복 유행도 엑스포와 함께 구시대의 유행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상하이저널은 전하고 있다. 시정부는 패션도시 상하이가 이 패션 하나로 엑스포를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도우미들까지 동원해 시민들의 '내복'을 단속하고 거리에서 행인들을 붙잡고 설득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이 잠옷패션은 시정부와 시민들 사이에 오랜 논란의 빌미를 제공해 왔다. 논란의 핵심은 잠옷이 "어떠냐?"가 아니라 그런 것까지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느냐?"였다. 결과적으로 논란 속에서 특유의 유연함을 지닌 상하이 시민들 스스로 '체면'을 더 생각하는 쪽으로 몸을 움직인 셈이 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파트 복도마다 쌓였던 쓰레기들도 눈치 껏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도시 전체를 다르게 변모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도심 내 자동차 클락션 소음과 신호위반 등 교통질서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시정부가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 덕분이다. 지금 상하이는 더 조용해지고 깨끗해지면서 질서가 잡혀가면서 국제금융도시화의 D-데이이기도 한 엑스포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한편 엑스포를 맞아 상하이를 찾는 외국인 손님들을 생각해 시민들 스스로가 '중국의 체면이 걸린 문제'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지기 시작한 것이 도시변화의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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