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뻔뻔하고도 황당한 정부, 초동대응이 잘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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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뻔뻔하고도 황당한 정부, 초동대응이 잘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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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침몰한 지 오늘로 닷새째다. 어둡고 차가운 바다 속에 46명의 고귀한 우리 아들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이 ‘초동조치가 완벽’했다고 연일 발언하고 있다.

아무리 자화자찬 정부라지만, 어이가 없다. 뻔뻔하고도 황당하다. 열불이 난다. 복장이 터진다. 우리 해군이 사흘 동안 위치파악조차 못 하던 것을 민간 어선이 해 내고, 수병들도 민간인이 구조하는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나?

이번 참사를 둘러싼 의혹과 갈등, 분노가 상황전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논평도 자제해 왔는데, 우리 정부와 군은 이런 정치권의 마음을 알기나 하는가? “초기대응이 잘 이뤄져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하다니! 온 몸에 힘이 빠진다.

사고 후에 우리 해군이 보여 온 언행과 구조절차는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헌법상 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안보관계 장관들은 4번이나 지하벙커에서 회의를 하고도 구체적인 회의결과를 내 놓지 않았다. 관계자들도 철저히 차단했다. 그래놓고 이제는 당분간 안보장관회의도 하지 않겠단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하나마나한 회의니까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하늘같은 우리 아들 46명이 아직 한 사람도 구조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시각각 대책을 논의하고 점검해도 모자랄 판에 당분간 회의를 안 하겠다니!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가? 직무를 유기하는 것인가?

천안함은 기뢰나 어뢰에 의한 폭발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방부장관도 비로소 이제는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일 북한의 기뢰나 어뢰공격을 받고 침몰했다면 대한민국은 곧바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전시태세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안보장관회의를 중단하면서 초기대응이 잘 했다고 말하는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정부는 대오각성하라! 안이하고도 뻔뻔한 대처방식으로는 결코 위기국면을 벗어날 수 없다. 소문의 벽만 키울 것이다.

2010. 3. 30.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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