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력부터 돌봄·청소년 공간까지…남양주시, 금곡동 생활현안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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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활력부터 돌봄·청소년 공간까지…남양주시, 금곡동 생활현안 현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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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광장 물놀이장·야외무대 조성 현장 및 금곡데이케어센터 점검
학생·주민 50여 명과 소통…청소년 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 논의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금곡데이케어센터를 찾아 이용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금곡데이케어센터를 찾아 이용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인구 70만 명을 넘어선 남양주시가 신도시와 원도심 사이의 생활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한 현장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금곡동에서는 주민 휴식·문화공간 확충과 고령층 돌봄, 청소년 활동공간, 보행환경 등 세대별 생활문제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원도심 활성화를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닌 생활SOC 확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11일 금곡동에서 여섯 번째 ‘현장시장실’을 열고 이석영광장과 금곡데이케어센터 등을 점검한 뒤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은 먼저 이석영광장을 찾아 임시 물놀이장 운영 상황과 상설 야외무대 설치 예정지를 살폈다. 홍유릉역사공원에 마련된 임시 물놀이장은 오는 25일까지 운영되며 어린이·유아용 물놀이시설과 탈의실,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올해 이용 상황과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해 내년 물놀이장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폭염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도심 물놀이시설과 공원, 그늘 등 생활권 내 피서공간은 어린이뿐 아니라 가족 단위 주민의 여름철 여가와 폭염 대응 기반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최현덕 시장이 금곡동에서 열린 ‘시장 좀 만납시다’에서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금곡동에서 열린 ‘시장 좀 만납시다’에서 주민들과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이석영광장에는 주민들이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상설 야외무대 조성도 추진된다. 지난해 8월 금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설치를 건의했으며 남양주시는 올해 본예산에 설계용역비 1천만 원을 반영했다. 하반기 기본설계와 관련 인허가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금곡동처럼 기존 시가지가 형성된 원도심에서는 대규모 개발뿐 아니라 주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 확보가 지역 활력과 연결된다. 특히 이석영광장과 홍유릉역사공원 등 기존 공공공간을 공연과 휴식, 가족 여가 기능이 결합된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별도의 대규모 시설 건립 없이도 주민 이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령화에 따른 지역 돌봄 문제도 이날 현장시장실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 시장이 방문한 금곡데이케어센터는 금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운영하는 주민참여형 돌봄 공간이다. 별도의 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지역 후원과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운영하며 협의체 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역 단위 돌봄의 중요성은 전국적인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더욱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4년 12월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기준에 진입했다.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인구구조가 현실화되면서 지방정부의 복지정책도 시설 중심에서 일상생활권 내 돌봄과 건강관리, 사회적 관계망 형성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지역 돌봄은 행정기관이 파악하기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를 생활권 안에서 발견하는 보완적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후원과 봉사에 의존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향후 이용자 규모와 서비스 내용, 재원 구조 등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도 있다.

청소년을 위한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도 주민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이날 ‘시장 좀 만납시다’에는 금곡동 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금곡초·중학교 학생들과 금곡고를 졸업한 대학생도 직접 참여해 청소년 활동시설 확충과 보행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최현덕 시장이 금곡동 ‘시장 좀 만납시다’를 마친 뒤 금곡초·중학교 학생과 금곡고 졸업생, 주민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금곡동 ‘시장 좀 만납시다’를 마친 뒤 금곡초·중학교 학생과 금곡고 졸업생, 주민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는 청소년들이 여가와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지역별 청소년시설인 ‘펀그라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 시장은 금곡동에서도 펀그라운드 조성을 포함한 청소년 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소년이 직접 지역 정책 논의에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청소년 시설과 통학로, 보행환경은 실제 이용자인 학생들의 이동경로와 이용시간 등을 반영해야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 설치 여부뿐 아니라 학교와 주거지역, 대중교통을 연결하는 접근성과 야간 안전, 운영 프로그램 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남양주시는 주민등록인구가 70만 명을 넘어선 수도권 대도시로 성장했지만 다산·별내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역과 금곡을 비롯한 기존 시가지의 도시환경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인구 증가에 대응하는 신규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원도심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균형발전 정책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최현덕 시장은 금곡동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 공직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현덕 시장이 금곡동 이석영광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현덕 시장이 금곡동 이석영광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남양주시 제공

이번 현장시장실에서 제기된 과제 역시 시설을 새로 만드는 것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주민 이용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장 이용객과 안전관리 실적, 야외무대 활용 횟수,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와 돌봄 연계 실적, 청소년시설 접근성 등 구체적인 지표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면 현장 건의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앞서 호평동 등에 이어 금곡동에서 현장시장실을 진행했으며 오는 13일에는 진건읍에서 주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구 규모 확대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수렴한 요구를 원도심 재생과 세대별 생활SOC 정책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향후 현장시장실 운영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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