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서 화장실 위치 한눈에…군포시, 생활불편 해소 시민제안 4건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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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서 화장실 위치 한눈에…군포시, 생활불편 해소 시민제안 4건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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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민간 개방화장실 표지판 설치 제안 최고점…4건 모두 노력상
군포시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군포시가 버스정류장에서 주변 공중화장실과 민간 개방화장실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령자와 어린이, 임산부 등 화장실을 긴급하게 이용해야 하는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기존에 확보된 생활 기반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군포시는 지난 7월 30일 ‘2026년 군포시 제안심사위원회’를 열어 시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 아이디어 4건을 채택했다. 심사 대상은 담당 부서의 실무 검토를 거친 제안 1건과 제안 실무 심사단에서 선정한 3건으로, 창의성과 경제성, 계속성, 적용 범위, 제안자의 노력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심사 결과 4건 모두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 창안 등급인 ‘노력상’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안건은 시내버스 정류장 등에 주변 공중화장실과 민간 개방화장실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자는 제안이었다.

현재 군포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개방화장실은 모두 21곳이다. 시설별로 주소와 개방시간이 안내돼 있으며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등 이용시간이 제한된 시설도 있다. 단순히 위치만 표시하기보다 실제 이용 가능한 시간까지 함께 안내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지역별 분포도 고려할 부분이다. 군포시가 공개한 21곳 가운데 18곳은 산본동에 있으며 나머지는 금정동과 도마교동, 속달동에 각각 1곳씩 위치한다. 개방화장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만큼 버스정류장 안내를 도입할 경우 단순 표지판 설치에 그치지 않고 정류장별 가장 가까운 시설까지의 거리와 방향, 이용 가능 시간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 시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다.

군포시가 공개한 2026년 6월 기준 인구는 24만9462명이다. 시민의 이동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버스정류장에 생활편의시설 정보를 결합하는 것은 새로운 시설을 대규모로 건립하는 방식과 달리 기존 도시 인프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밀착형 행정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공공장소의 화장실 접근성은 더욱 중요한 생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2024년 12월 23일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교통·복지시설뿐 아니라 화장실과 휴게시설 등 일상적인 생활 인프라의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군포시의 이번 제안이 실제 시행될 경우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바일 지도에서 화장실을 검색하는 방식과 달리 정류장 현장에서 바로 위치와 방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모바일 이용자를 위해 QR코드 등을 연계해 시설 위치와 개방시간을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

이번 제안심사는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보다 시민이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불편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군포시는 앞서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2일까지 ‘군포시작해-군포시가 작은 문제들을 해결해 드립니다’를 주제로 정기 제안 공모를 진행해 생활 불편 개선과 시민 참여, 행정서비스 간소화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최소한의 예산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는 창의적인 제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지난 7월 1일 민선 9기 군포시장으로 취임했다.

군포시는 채택된 제안을 담당 부서 검토와 실행 절차를 거쳐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향후 화장실 안내사업이 추진될 경우 시설 수 자체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시민이 필요한 순간 기존 시설을 얼마나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정책의 실효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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