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놀루션이 오이와 고추 등 주요 원예작물에 피해를 주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Cucumber Mosaic Virus) 억제 기술과 관련한 차세대 작물보호제 특허를 국내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리보핵산 간섭(RNAi·RNA interference)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제놀루션은 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증식을 억제하는 이중가닥 RNA(dsRNA·double-stranded RNA)를 설계·합성했으며, 감염 시험을 통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MV는 오이, 고추, 파프리카 등 다양한 원예작물에 감염돼 생육 저하와 과실 기형 등을 유발하는 식물 바이러스다. 주로 진딧물을 통해 확산되며, 현재 농가에서는 매개충 방제를 위한 화학농약에 의존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제놀루션은 이번 RNAi 기반 작물보호제가 특정 바이러스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해 기존 화학농약 대비 환경 부담과 잔류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풋고추와 파프리카 생산액은 2023년 기준 1조 원을 넘는 규모로 집계되고 있으며, 병해충에 따른 작물 손실률은 연간 20~4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 방제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RNAi 기반 농업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International Market Analysis Research and Consulting)에 따르면 전 세계 RNAi 살충제 시장 규모는 2024년 13억3천만 달러에서 2033년 38억8천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놀루션은 앞서 RNAi 기반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로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와 혁신제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자체 dsRNA 대량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RNAi 작물보호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특허 역시 관련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출원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억제 기술에 이어 이번 CMV 특허 출원을 통해 주요 원예작물 대상 RNAi 방제 기술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국내외 기업들과 실증 시험 및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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