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인제군이 한반도 고유종인 미유기(산메기·깔딱메기)의 인공 종자 생산과 부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군은 이를 통해 급감한 내수면 수산자원 복원에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군은 2023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내수면자원센터의 특허 기술을 도입해 인공 종자 생산 기술을 익혀왔다. 지난 5월 6일 본격적인 생산 작업에 착수한 뒤 정밀한 관리 끝에 부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결과는 군이 추진 중인 토속어종 산업화센터에서 거둔 첫 방류용 종자 생산 성과로 평가된다.
인제군 토속어종 산업화센터는 2020년 환경부 친환경 청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8억 원을 포함한 총 181억 원이 투입된 대형 시설이다. 현재 공정률 82%를 기록하며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양식동 시범 가동에 이어 연구본동 등 주요 시설 구축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이번 미유기 부화 성공은 센터의 실질적인 연구·생산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유기는 맑은 산간 계곡에 주로 서식하는 토속 민물고기지만,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인제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부화한 치어 5만 마리를 약 두 달간 육성한 뒤 7월 중 관내 주요 하천에 방류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는 센터에서 어미 물고기로 길러 완전 양식 기술 개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 복원을 넘어 지역 내수면 산업화와 생태계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접근이다.
군은 앞으로 토속어종 산업화센터를 중심으로 미유기 대량 생산 기술을 안정화하고, 다른 토속 민물고기 연구도 확대해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내수면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손미정 농정과장은 “이번 미유기 번식 성공은 사라져가는 토속어종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대량 생산 기술 개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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